10월과 11월에도 생명지킴이 프로그램 진행될 예정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래”

학생상담센터가 제시한 표준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 자료.

생명지킴이 교육 프로그램이 지난 9월 29일 제주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주관 하에 열렸다. 프로그램은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ZOOM을 통해 진행됐다.

생명지킴이 교육 프로그램은 ‘보고 듣고 말하기, 생명지킴이’를 주제로 자살 예방에 있어 중요한 절차와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자살의 단계를 3단계로 나누고 첫 단계인 자살 생각에서 마지막 단계인 자살 시도에 이를 때까지 어떤 단계에 어떻게 ‘보고, 듣고, 말하기’를 활용해야 하는지 분석했다. 

‘보기’ 단계는 타인이 보내는 언어적 신호, 행동적 신호, 상황적 신호를 관찰하여 알아채는 과정을 말한다. 정신건강증진센터 이은경 강사는 힘든 상황에 처한 개인은 자살에 관한 사회적 인식 혹은 심리적 요인 때문에 주변 지인이나 가족에게 본인의 상태를 잘 알리지 못한다며, 이런 자살 경고 신호를 먼저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나 자살 경고 신호를 보낸 경우는 98%에 달하지만, 이를 알아채고 도움을 준 경우는 20%도 안 된다는 통계자료를 통해 ‘보기’단계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이어 ‘듣기’와 ‘말하기’ 단계에서는 자살 생각을 묻고 죽음의 이유를 적극적으로 들으며 자살 위험성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도와주기 위한 말을 건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특히, 개개인에게는 종교, 성취, 인간관계 등 각각이 다른 삶의 원동력이 있는 것을 강조하며 이러한 마음을 자극하는 말하기의 필요성을 보였다. 

학생상담센터 담당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본인이 평소에 무관심하게 생각했던 주변 지인들을 관찰하고 그들이 힘들 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으로 각자의 태도에 있어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모두가 자살 신호를 받았을 때 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준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지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작은 상처가 났을 때 밴드를 붙이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에도 약 처방이 필요하다”며 “마음의 상처는 외상처럼 드러나지 않기에 스트레스받을 땐 운동이나 취미 등 나를 지키는 힘을 길러 순간순간 마음을 들여다보는 생활 습관을 지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우울의 시기라고 말하는 현재 시점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생명지킴이 프로그램은 심리박람회 기간인 10월 29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11월부터는 대면 전환 시 오프라인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될 가능성도 있다. 학생상담센터는 이외에도 제주대학교 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제주대학교 학생상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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