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본사는 개교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호부터 2회에 걸쳐 학생, 교수, 직원, 동문, 일반, 학부모 등을 듣고 좌담을 통해 미래 제주대학교의 모습과 발전 방향을 조명하고자 한다.

        새로운 출발! 
  대학 가족 모두 주인공이되길
        -양정환 (국어교육 4)

  우리대학은 50년의 역사 속에서 지역사회를 이끌어 간 무수한 인재배출의 산지였으며, 아울러 제주의 당당한 주춧돌이었습니다. 이에 제주대학교 50년의 역사는 단순히 우리의 역사가 아니라 제주의 지성의 역사이며, 동시에 제주민의 자랑찬 역사입니다. 이에 개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대학 가족들도 새로운 각오로 새출발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개교 50주년에 부쳐 대학 가족들이 함께 해나가야 할 것들에 대해 몇 가지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학원의 주체는 교수·학생·교직원 모두입니다. 학원의 3주체가 모두 당당한 학원의 주체로 설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학원의 3주체 중 어느 하나가 학원을 이끌어 갈 때, 그 학원이 제대로 설 수 없음은 자명한 일입니다. 또 어느 하나만이 소외가 되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주고, 합심하는 속에서 당당한 제주대학교의 모습으로 일어서야 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대학 일만 학생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는 그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학교를 자랑스러워하고, 학교생활을 주체적으로 해나갈 때, 가장 비약적인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항상 제주대학교 일만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그들의 입장에서 학교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학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생이 있기 때문에 학교가 있다는 말은 너무도 당연한 명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학생을 위한 학교의 배려와 관심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셋째, 우리대학이 당당한 제주의 주춧돌임을 잊지말고 지역사회의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도민과 함께 만들어갈 지역사회 사업의 주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역사회의 학교로서 지역으로 환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획들을 생산해내고, 그 속에 제주민들과 함께하는 제주대학교의 모습을 그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넷째, 소수의 학우들도 주인됨의 자리로 세워야 하겠습니다. 제주대학교는 작년 ‘사랑의 학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공감하는 장애우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는 그들을 주인됨으로 세워내지 못하고, 우리마저도 그들을 객체로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비록 소수일지라도 진정한 우리의 가족임을 인식하며, 그들을 주체로 세워낼 수 있도록 모두 도와야 할 것입니다.

  우리대학 50년의 역사는 이제 다시 달려나갈 새로운 출발의 시점입니다. ‘함께 만든 50년, 함께 빛낼 새천년’ 제주대학교의 새로운 출발에 일만 아라 학생들도 역시 힘차게 달려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그 새로운 출발에 우리 대학 가족 모두 주인공이 되었으면 합니다.

      변화를 발전으로,
  방향감각과 대응능력 가져야

        -한석지(사회교육) 교수

  급변하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교육을 강조한다. 교육은 개인에게 일생을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게 하고, 사회적으로는 미래를 책임질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인간과 사회에 대한 책무를 전제로 하는 고등교육은 국가경쟁력 성패의 관건이 되기 때문에 이를 담당하고 있는 대학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그러나 대학이 그 책임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우리 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 대학은 지난 5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정원을 늘려왔고, 학과 또는 학부를 백화점식으로 개설하고 운영함으로써 양적 성장에 치중해왔다. 그러나 이제 근본적인 문제에 봉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질적 한계를 좀 더 심각하게 우려하는 사람들은 우리 대학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면서, 그 위기의 내·외적 요인으로 대학의 목적과 기능 상실,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 부실, 학문 분야간 불균형, 교육과 연구여건의 미흡, 의사결정구조의 불구화, 대학공동체의 균열 갈등, 대학재정의 취약, 대학정원 관리정책의 일관성 결핍, 대학평가기준의 획일, 교육부의 관치주의적 대학통제와 대학의 순응 등을 꼬집고 있다. 연구·교육·봉사의 세 가지 기능도 서로 긴밀하게 통합될 때 충분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이들 기능이 균형을 잃거나 단순히 병행하거나 서로 겉돌게 되면 대학의 존재 의미를 잃게 된다.

  연구만 하는 대학은 한낱 연구소에 불과할 것이고, 교육 기능만 강조하면 강습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며, 또한 사회봉사만 강조하면 대학은 인력조달소로 전락하게 된다. 이 세 가지 기능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조화시켜 상승효과를 산출하느냐가 우리의 과제일 것이다.

  위기를 위기로 인식할 수 있으면 위기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니라 도약의 기회일 수 있다. 위기의 대학을 살리고 건강한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방관자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냉철한 이성과 비판으로 대학 위기의 원인을 함께 진단하면 대응책도 함께 처방할 수 있다. 문제해결 방안과 대학발전 방향 등은 자율적이고 객관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대학발전에 대한 방향과 원칙을 도출하면서 구성원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50주년 행사가 그래서 아쉽다. 그 많고 비싼 행사 중에 우리 대학의 정책과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담론의 장은 전혀 필요조차 없는지. 변화가 곧 발전이라는 낙관론에 빠진다면 그것이 곧 위기의 출발일 수 있다. 변화는 목표성취에의 길인 동시에 혼란의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 대학은 급속한 변화를 발전으로 유도할 수 있는 뚜렷한 방향감각과 주체적 대응능력을 시험받고 있다. 50주년을 맞이한 우리들의 몫이다.

  학문의 질 높이는 대학으로
        -양지호(법학 3)

   우리대학이 개교 한지 벌써 반세기가 흘렀다. 하지만 현실은 시장논리에 의해 대학의 근간까지 흔들어 놓고 있다. 이에 필자는 개교기념을 즈음하여 인문사회과학의 위기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자본주의가 발달한 이래 대학의 기능은 크게 달라졌다. 학문 그 자체를 연구하는 기능에서 산업문명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방향으로 근본적으로 재편되었다.

  이제 직접적으로 이윤을 창출하지 않는 사회과학은 최고의 평가자인 시장에 의해 가차없이 배격 당하는 현실이 발생하고 있다. 대학에서 유포되는 지식은 차라리 지식이라기 보다는 정보에 가까운 것이 되었고, 대학은 ‘큰 배움’ 집이라기 보다는 기술학교, 전문직업 훈련기관으로 변화해 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나라의 도덕적, 사회적 파탄은 물론 경제적 파탄의 상당한 부분은 인문사회과학의 부재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똑똑한 사람 모두 기술학 즉, 법학과 의학에 몰려 돈 많이 벌고 힘쓰는 일에만 진력하는 현실, 대학을 졸업하면 전공서적은 물론 교양서적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는 중간층 사람들, 의견이 다른 사람이 있어도 비판이나 반박은 커녕 자신의 의견이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보지도 않는 입시교육에 철저히 훈련된 대다수의 사람들....

  인문사회과학은 바로 정신문명의 황폐화를 막아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존재의 기쁨을 느끼도록 해주며, 내가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또 이러한 정신적인 해석을 통해 이론화해서 왜 우리가 즐거움을 느끼고 기쁨을 느끼는지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신문명의 황폐화란 무엇인가? 그것은 사회의 구성원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세계에 대한 의미부여, 해석, 과거에 대한 이해와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갖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과거가 없는 인간에게는 미래가 없고, 과거에 대한 해석이 없는 인간에게는 오늘의 기쁨과 보람, 내일의 희망이 없다. 훌륭한 인문사회과학 이론은 현실을 잘 설명해주고, 새로운 방법으로 현실을 접근할 것을 촉구하며 또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

  앞에서 언급했던 인문사회과학의 문제점들이 비단 우리나라의 몇몇 특정한 대학의 문제점이 아니다. 우리대학 또한 인문사회과학에 있어 이러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취업률을 목표로 하는 대학이 아니라 학문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대학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인문교육 강화, 
   제주 인문학 구축 앞장
       
        -윤용택(철학) 교수

   개교 50주년을 맞은 우리 대학은 이제 대학의 진정한 역할과 위상을 다시금 곰곰이 따져봐야 할 때에 이른 것 같다. 그에 따라 제주 인문학의 과제도 새로이 설정돼야 할 것이다.

   ‘대학’은 한 사회의 교육을 마지막으로 담당하는 큰 배움터이다. 따라서 대학의 기능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미래는 달라진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통적인 대학의 이념은 넓은 의미의 인문교육이었다. 서양의 인문교육은 어떤 특정 분야의 지식이나 기술을 전수하기보다는 인간다움(humanitas)을 연마하는 것이었고, 동양에서도 이익을 구하기보다는 옳음을 추구하는 인간(君子)을 양성하는 것을 큰 배움의 목표로 삼았다.

  우리가 인간답게 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인간다움을 연마하는 인문교육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각 대학의 당면 과제는 그 지역이나 사회에서 그 대학이 차지하는 위상과 몫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 대학은 제주지역의 거점 대학이고, 제주사회에 유일한 국립 종합대학이다. 그러기에 인문교육의 차원에서도 떠맡아야 할 과제가 막중하다. 문학, 역사, 철학, 그리고 예술로 대표되는 인문학(humanities)은 문자 그대로 ‘인간다움’을 연구하고, ‘인간다움’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오늘날 인문학은 시장 논리에 밀려 용도 폐기되었고, 그와 더불어 현대 사회는 인간다움은 찾아볼 수 없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이 시대에 인문학이 가장 필요한 이유는 바로 우리 사회에서 사라진 인간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

  한편 인문학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더불어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오늘날 제주사회는 국제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 지역문화가 싹쓸이되고, 다원주의라는 이름 아래 강대국의 문화가 밀려들고 있다. 오늘날 외래문화와 전통문화의 갈등을 슬기롭게 녹여내고, 환경 개발과 보존의 논쟁을 중재하며, 개방화의 흐름 속에서 제주다움을 발견하고 전수하고 창조해내는 작업들은 제주의 인문학자와 예술가들이 떠맡은 과제들이다.

  따라서 미래 제주 문화를 책임진 우리 대학은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교양으로서의 인문교육을 강화하고, 국제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아우르는 제주 인문학을 구축해야 한다. “대학의 길은 진리를 밝히고, 백성을 새롭게 하며, 최고의 선에 이르는 데 있다.

 

     편견 속 갇혀있는 틀을 깨자
        -강태훈(정보수학 3)

  올해로 우리대학이 개교50주년을 맞습니다. 이 시점에서 앞으로 우리대학의 비전을 순수학문의 발전 과정을 통해서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순수과학을 하고 있는 여러분께 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왜 이 학문을 공부하고 계십니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는 학생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수학은 계산만 하는 과목입니까? 저는 수학의 전부가 계산으로만 보여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학은 ‘추상’입니다. 계산에 의해서 답을 요구하는 단순한 의식의 작업이 아닙니다. 연관지어 생각하여 선택하는 것입니다. 왜, 한 틀에서만 학문을 바라보려고 하십니까.

  수학과 같은 순수학문이 ‘추상’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생활을 얼마나 윤택하게 할 수 있는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디지털 원리는 ‘이걸 배워서 어디다 쓰나’라고 생각했던 2진법을 ‘추상’이라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항상 편견이라는 틀 속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루하고.. 어렵기만 하다... ‘ 순수학문이라는 개념은 여러분들의 생각 속에서 그렇게 정의 내려지고 의미 지워진 것입니다. 이렇게 갇혀버린 인식 속에서 순수학문을 머물게 하실 겁니까? 학문만을 위한 학문으로 주저앉게 만들 것입니까?

  우리의 사고 속에서 편견이라는 존재는 무섭도록 깊이 묻혀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진보도 발전도 없이 그 자리에서만 맴돌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 답답한 틀을 깨버립시다! 피해야할 일이라면, 차라리 부셔버리고 다시 새롭게 의식을 지어나갑시다. 순. 수. 과. 학. 이라는 이 용어를 새롭게 정의 지읍시다. 학문만을 위한 학문이 아닌, 또 다른 학문을 낳기 위한 학문으로 우리의 걸음을 맞춥시다. 새로운 시각으로 순수과학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들이 해야할 일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의 적극적인 투자가 있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순수학문이 세계 공통적인 학문인 만큼 국내교류뿐 아니라, 국외교류를 하기 위해 외국유학 기회의 증대나 학교간 자매결연을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며, 또한 교육정책 면에서도 이제까지의 주입식 교육으로 ‘추상’이라는 과정에 대해서는 무심한 모습을 버리고, ‘추상’과정에 접근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발전된 모습의 교육정책이 지금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입니다. 가만히 있다고 주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나섭시다. 주장되어지지 않는 권리는 행사되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입니다. 누가 먼저가 아닌 내가 먼저 그 일을 해냅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순수학문을 하는 학생만이 아닌 모든 사람이 이끌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지루하고 따분하면 어떻습니까. 그것이 그 학문의 매력이라면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그 속에 융화해 보십시오. 편견 속에 갇혔던 생각이 그 속에서 깨질 것입니다. 우리 모두 묶인 끈을 풀어버립시다.

 

   지역산업 발전 위한
  지역 거점대학의 역할

        -김세제(생명과학) 교수

  우리대학교는 1952년 8월 8일 4개과를 둔 2년제 도립초급대학으로 개교한 이래 반세기에 걸친 역동의 역사와 변덕스러운 교육정책의 변화를 감내해 왔다. 개교 50주년을 맞는 지금의 우리대학은 9개 단과대학에 7개 학부(15개 전공) 53개학과, 대학원 석?박사과정, 4개 특수대학원, 1개 전문대학원의 편제를 가진 지역거점대학으로 성장하였다.

  대학의 중추적 기능은 교육과 ·연구, 그리고 봉사이다. 각 대학들은 무한경쟁 시대 속에서 대학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우수 신입생 유치,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 교수들의 연구능력 함양, 졸업생의 취업 등, 다양한 자구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연계열의 지역거점대학들은 지역특화산업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서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대학도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하여, 1973년에 어업학과와 원예학과를 특성화 학과로, 1982년에 수·해양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1992년에 해양과학분야, 아열대농업분야, 관광산업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지정하여 중점 육성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중앙정부로부터 아열대원예산업지역연구센터(RRC), 감귤화훼과학기술센터, 해양과학분야 BK21 사업을 지원 받아 나름대로의 지역산업발전에 공헌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1998년에는 의과대학을 설립하였고, 올해에는 제주대학병원을 개원하여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 초에 마련한 “제주대학교 발전계획”에서도 자연계열의 특성화 분야를 일관성 있게 유지함으로서, 2001년 7월에는 산원자원부가 지원하는 생명과학분야 지역기술혁신센터(TIC)를 유치하여 지역특화산업인 생물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지난 20여년 동안 동일한 학문분야를 특성화분야로 선정하여 중점 육성하여 왔다고 하지만, 이는 대학평가를 받기 위한 문서상구호상의 정책일 뿐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학교차원의 지원은 너무나 미약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오늘날 우리대학의 특성화 분야는 대학의 얼굴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가? 일반적으로, 지역의 핵심전략산업 분야가 곧 지역 거점대학의 특성화 분야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지역거점대학은 지역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특성화 분야를 미래지향적이고 체계적으로 중점 육성하여야 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강력한 의지와 구성원들의 배려가 선결되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올해 들어 교내·외에서는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과 행사들이 연중으로 개최되고 있다.

  물론, 행사추진 과정 중에서 여러 의견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대학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여, 축제분위기 속에서 모든 행사들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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