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통해 재발견한 관덕로의 숨은 매력 알리고자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 마련해

‘2021 관덕후생활’ 전시가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2021 관덕후생활-일년 동안의 동네 덕질 아카이브 전시’ 행사가 11월 12일부터 21일까지 향사당에서 열렸다. 

관덕후란 ‘관덕로를 사랑하는 덕후들의 모임’을 뜻한다. 관덕로를 사랑하는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익숙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동네를 재발견한다. 관덕후는 2020년에 이어 동네 역사, 숨겨진 이야기, 동네의 여러 공간과 장소를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새롭게 바라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관덕후생활에는 △관덕후씨의 일일 △일인칭 관덕로 시점 △산책 일기-걷다가 떠오르는 사람들 △소리 수집 등이 전시됐으며, △관덕후씨의 일일 번외편 △두시간 마켓과 같은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관덕후씨의 일일은 관덕후가 진행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전시에는 2년 간 프로그램 신청자들과 함께 관덕로의 공간을 찾아갔던 기록을 담았다. 관덕후는 제주시 유일 필름 카메라 수리·판매점인 ‘구석카메라’와 손으로 만든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는 ‘손 301’을 비롯한 관덕로의 공간에 방문했다. 

일인칭 관덕로 시점은 동네를 이루는 가장 작은 요소인 건물, 그 중에서도 건물의 재료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이야기화 한 결과를 정리한 에세이다. 관덕후는 이와 연계된 프로그램인 ‘3인칭 관덕후 시점 미션’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람객들이 전시를 더욱 생동감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산책일기는 관덕후가 가지고 있는 동네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 발간한 책이다. 산책 일기는 전시를 찾아온 관객들에게 무료로 배포됐다. 소리 수집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중첩된 다양한 사람들의 소리를 수집하고 그를 들려주는 전시다. 

전시는 소리들이 시간의 격차를 넘어 어떻게 동네를 구성해왔는지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코로나 시대에 마주치기 어려운 동네 구성원들의 존재를 상기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덕후 구성원인 김봄이씨는 “‘관덕후’는 익숙해서 쉽게 지나쳐버리기 일쑤인 원도심의 매력을 찾기 위해 결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덕후로 활동하며 동네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니 동네가 자연스레 좋아졌다. 그 변화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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