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주

편집국장

2022년을 향한 두 차례의 학내 선거가 모두 끝이 났다. 많은 학내구성원이 투표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명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학내투표참여율이 저조해지고 있다.

총학생회 투표율만 보더라도 학내 투표 참여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21학년도 제53대 총학생회 선거에 4353표가 반영됐고, 2022학년도 제54대 총학생회 선거는 작년 대비 약 400표 정도가 줄어든 3987표가 반영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19로 인해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투표가 진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비 더욱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단선 선거의 경우 투표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도 존재하고 학교 일에 관심을 두지 않아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도 있다. 이제는 이러한 대학생의 정치참여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는 학내총선거와 다르게 단선도 아니며 외면한다고 해서 당장 우리와 관련 없는 일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학내 총선거를 발판 삼아 이제는 사회 전반을 책임질 대통령선거까지 참여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윗세대들이 우리 세대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희망’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까지 이런 말로 투표에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다만 성인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우리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투표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권리이자 의무이다.

우리 세대는 자신의 몫을 챙기기도 바빠 정신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N포세대’로 꿈, 연애, 인간관계 등 많은 것을 포기 ‘당한’ 세대이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을 나의 한 표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정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에게 이해관계가 큰 이슈부터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면 된다. 

문제점에 대해 화만 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부조리나 문제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어떤 형태로든 본인의 생각으로 표출해야 한다. 우리의 의견을 가장 쉽게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은 투표다.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하다.

성인이 된 후 어떠한 선거가 있을 때마다 출마후보를 두고 늘 생각이 많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늘 최고를 뽑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뽑는 것이다”고 조언해주셨다. 조언에 따라 나의 투표 기준은 ‘최선’을 선택하는  것으로 늘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한다. 어떤 기준이든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우리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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