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등교한 학생들, 대면수업 시작
교내 확진자 수 400명 돌파로 코로나19 확산세 가속
확진될 경우 비대면수업 제공되지 않아 학습권 침해

제주대학교 정문 상권이 학생들로 가득차 활발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학사과는 2022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방침을  대면원칙으로 3월 2일 최종 발표했다.

학사운영방침에 따라 본격적인 대면수업이 2년만에 활성화된 가운데 학내 캠퍼스는 많은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지난 2년동안 학교를 채웠던 썰렁한 분위기와 다른 인파에 학내 구성원들은 들뜬 심정을 표했다. 김효리(독일학과 3)씨는 “입학 이후 시험날을 빼면 캠퍼스를 걸어본 적도 없는 것 같다”며 “2년동안 내가 대학을 다니는 건지 실감이 안 났었는데 이렇게 학교에 올 수 있어서 설렌다”고 밝혔다. 

반면, 개강 후 교내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마냥 설레는 심정이 아닌 불안한 감정을 지닌채 학교를 와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학생들이 가장 걱정하는 불안요소는 바로 오미크론 확산세다. 현재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6000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다. 제주대학교 또한 3월 10일 기준 개강 이후 1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학사운영방침에서는 2월 3일 발표된 학사운영방침에서 코로나19 비상계획 발동 단계별 수업방법이 새롭게 추가했다.  비상계획 발동 단계는 총 2단계로 나뉘며 1단계 비상계획 발동 기준은 1주일 기준 학내 확진자 수 300명~499명이다. 이때는 사전 지정한 필수 수업은 대면으로 진행하며 그 외 수업은 비대면으로 전환된다. 2단계 비상계획 발동 기준은 1주일을 기준으로 학내 확진자 수가 500명 이상이어야 한다. 2단계로 진입할 시 학사운영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방역패스 및 QR체크인을 시행하고 있지 않아 언제, 어떻게 자신이 코로나19에 노출됐는지 확인할 방안이 없다는 것 또한 하나의 불안요소로 대두됐다. 전면 대면이 원칙인 만큼 학내 구성원 대부분이 점심 식사를 교내에서 해결하는 가운데 구내 식당 및 기숙사 급식은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학교 주변 식당 또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인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조서진(경영학과 3)씨는 “맘편하게 학교를 다니지 못하겠다. 식당을 들어가도 급하게 먹고 나오기 바쁘다”며 “코로나19에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는 불안감이 많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에서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지원해주지 않아 수업 자체를 듣지 못하고 있다”며 확진될 경우 학습권이 침해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제주대학교 코로나19 대응 관리실측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시 격리 및 공결 처리방안에 관한 업무는 안내해주나 학습권 보장에 관한 언급은 없어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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