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준(영어영문학과) 인문대학장

양용준(영어영문학과) 인문대학장

▶취임 소감은.

현재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는 와중에 학장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에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학문의 기본이 인문학이기 때문에 인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내고자 한다.

▶주요사업 및 업무계획은.

지금까지 코로나로 하지 못했던 사업들이 많이 있다. 이번 연도에는 그 사업들을 하나씩 차례대로 실행할 계획이다. 막 입학한 신입생들은 물론 팬데믹이 시작되고 입학한 재학생들이 아직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경험하지 못했다.

이제 막 대면수업이 확대되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기회를 활발히 제공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동안 학회에 참석할 수 없었던 교수들의 고충을 해결하려 한다. 또한, 국책 사업이나 본부에서 시행하는 일들에 협조하도록 노력하겠다.

목표는 양쪽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학교라는 기관에는 항상 정해진 어느 정도의 규칙이 존재하지만,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다.

▶인문대학의 발전방안은.

사람들은 인문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얘기한다. 그렇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따라서 우리가 이 어려운 시기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인문학이 발전되리라 본다. 지금은 전 세계에 공용화된 영어만 하더라도 과거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적이 있다. 당시 유럽을 강타했던 흑사병 페스트가 위기를 기회로 뒤바꿔놨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고초를 겪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속에서 싹이 틀 것이며 인문학이 그 짝이 될 수 있다.

인문학은 사람 중심의 학문이기에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마주 보며 관계를 형성해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나아가 인문대학에 있는 여덟 학과의 학생들이 본인의 전공을 나름대로 열심히 좇아가다 보면 분명 인문학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학내 구성원에게 전하는 말.

우선 인문학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란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라는 기기를 사용함으로써 편리하고 무엇이든지 가능한 세상이 됐다고 하지만, 언어를 알아야만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이 어떤 학문을 전공하고 있는가와는 상관없이 인문학을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꿈을 가지라고 전해주고 싶다. 꿈이 있는 장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사소하고 빈약한 일이더라도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차근차근 이뤄가다 보면 언젠가는 큰일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여러 방면에서 제주도가 변방이라는 말들이 많다. 동시에 이곳은 뒤를 돌아봤을 때 해양 기지로 뻗어나가는 길인 태평양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생각을 전환해 ‘제주도’라는 우리의 전초 기지에서 태평양을 바라본다면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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