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경제란

사회적경제는 높은 복지 수준 및 좋은 일자리 창출, 지역공동체 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이윤보다는 가치를 위한 경제활동이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자발적인 연대와 협력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제주문화 속 ‘수눌음’같은 협동생활처럼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상생을 이루는 경제를 표방한다. 사회적경제 기업으로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이 있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내는 기업을 말한다. 마을기업은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돼 일자리와 소득 창출이 이뤄지는 기업이다. 자활기업은 자립과 자활을 위한 공동창업 모델이다. 협동조합은 5인 이상이 모여 협동하는 사업체로 그 목적과 필요에 따라 유형이 다양하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제주의 고유한 전통인 수눌음을 바탕으로 제주형 사회적경제 발전을 이끈다. 

◇ 제주특별자치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6년 설립된 제주특별자치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내 1층에 위치해 있다. 제주지역 사회적경제 기업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지역 연대 조직 등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돕고 있다. 지역과 사회적경제 기업 밀착형 전략을 바탕으로 실천적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혁신과 사회통합을 주도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CI(Corporate Identity)는 촘촘히 얽힌 직물 형태로 긴밀한 협동과 연대를 상징하고 있다. 부드러운 색 구성으로 사회적경제를 지향하는 개인과 조직의 성격을 표현했고, 제주의 수눌음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모습을 담고 있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여러 기관과 조직이 일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강연, 워크숍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과 더불어 사회적경제 유관기관 및 창업 육성 기업이 함께 활용하는 ‘벨라진 가공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인 ‘가공소 라운지’, 자활기업이자 제주형 편의점인 ‘수눌음 휴게소’, 사회적경제 프로그램들이 이뤄지는 ‘몬딱&제라한 가공소’, 기부받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오픈 책방인 ‘가공소 책방’ 등으로 이뤄졌다. ‘가공소’는 사회적경제 가치를 공감하고 소통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적경제 기본조례 제4장 24조〉에 의거해 제주 사회적경제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설립돼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협동생활처럼 사회적경제 기업과 지역민들이 함께 만드는 사회적경제 발전을 추구한다. 

◇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사업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가치역량, 성장역량, 파급역량 강화를 비전으로 하여 기업육성팀, 성장지원팀, 지역전략팀 등으로 이뤄졌다. 제주사회적경제를 위해 지역전략사업, 기업육성사업, 성장지원사업, 마을기업사업 및 서귀포권역사업 등을 운영한다.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역전략사업으로 △인재육성 및 지역네트워크 사업 △마을공동체지원사업 △마을통합돌봄사업 △사회적 금융사업 △청년일자리지원사업 △사회적가치실현사업 등을 운영한다. 

기업육성사업으로는 △기업 단계별 성장지원사업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소셜부스터 사업 △사회적 금융사업을, 성장지원사업으로 △온ㆍ오프라인 판로확대사업 △홍보.판매 거점구축사업 △가치소비확산사업 등을 수행한다.

‘소셜부스터’ 사업은 제주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매년 초 기업을 선정해 사업화할 수 있는 실행 사업 비용 및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2020년도에는 소셜부스터 사업에 참여했던 대표들의 심층인터뷰를 모아 엮어낸 책 ‘더 스토리’를 통해 사회적경제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소셜부스터는 5년째를 맞이하는 대표 사업으로 올해 역시 진행된다. 8회의 컨설팅과 최대 2000만원의 실행사업비를 지원해 제주 사회적경제 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활동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다양한 기관과 손을 잡고 제주 지역의 사회와 경제 발전을 위해 여러가지 활동을 진행했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난해 4ㆍ3기념사업위원회와 공동으로 ‘4ㆍ3기억행가게’ 캠페인 및 홍보책자를 발행하는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4ㆍ3기억행가게’ 캠페인은 제주 4ㆍ3 희생자 및 유족의 복지증진과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의 상생을 위해 기획됐다. 총 43곳의 업체를 4ㆍ3유족 등이 매장 이용 시 사은품을 증정하거나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4ㆍ3점빵’으로 등록해 4ㆍ3정신을 이어나가며 지역사회와 지역 내 기업들이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시간이 됐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2022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사회적경제 청년혁신 활동가 육성지원’ 사업으로 사회적경제 청년 인재를 모집한 바 있다. 사회적경제 기업에게는 청년 인력을 지원하고 청년 유입을 통해 지역 활력을 되찾고자 했다. 청년에게는 혁신 활동가로 성장하고 직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일자리 제공 기회를 마련했다. 제주사회적경제센터는 33개 업체와 협약해 청년 채용 인건비를 지원했다. 또한 청년의 사회적경제 이해를 돕기 위한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과 다른 소재지 기업에 출근 시 교통비도 지원한다.

또한 2022년도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기업 지원 사업 온라인 설명회를 3월 4일 개최했다. 제주 사회적경제 기업들을 위한경쟁력강화사업, 홍보마켓팅 지원사업, 청년활동가 육성지원사업, 판로지원사업, 금융지원사업 등 올해 이뤄나갈 주요 사업 설명이 이뤄졌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유튜브 및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설명과 주요 활동들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관계자는 “사회적경제를 통해 지역의 취약계층의 일자리, 복지 사각지대 해결, 문화와 교육 불균형을 해소,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전환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써 우리 사회에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은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고 다양한 자원을 가진 지역으로 사회적경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곳이기에 다양한 지역 문제를 해결에 관심이 있는 청년 활동과 창업의 한 영역으로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