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범 행정학과 4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전면 침공을 실시했다.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고, 경제적 피해 또한 막심하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웃 국가로 간 난민들의 수가 200만 명을 넘는다. 전쟁 발발 후 약 한 달의 시간이 지났지만, 전쟁의 공포는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뒤덮고 있으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차마 21세기에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유럽대륙에서 진행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방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여러 국가는 러시아를 향한 강력한 경제제재와 외교적 압박을 하고 있으며, 맥도날드, 스타벅스, 애플 등 다국적 기업의 러시아 철수, 투자 철회 등 민간 부문에서도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스페이스엑스 CEO)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인터넷망이 불안정해지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할 수 있는 스타링크를 지원했다.

전쟁의 피해자가 된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한 손길도 세계 곳곳에서 뻗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숙박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전쟁으로 갈 수 없는 우크라이나의 숙소들을 예약했다. 숙박비를 지불하고 숙박은 하지 않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우크라이나인들이 머무를 수 있는 빈 숙소가 됐다. 또한, 유럽인들은 난민을 위해 자신의 집을 무료로 제공하고, 음식 또한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그들의 난민을 돕기 위한 행동은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현재는 많은 사람이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아직 전 세계가 코로나의 아픔에서 치유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가족도, 생계도, 국가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러나 지구촌 인류가 그들에게 힘이 돼주고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것을 공유하고 함께하는, 전쟁을 비판하고 손길을 내밀면서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려는 인류의 모습이 그저 멋있을 뿐이다.

척박한 땅에도 꽃은 피어난다. 인류는 힘든 상황에서 늘 연대했고, 오늘날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극악의 상황 속에서도 꽃 피는 연대의 힘. 이것이 인류애가 아닐까?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연대의 힘이 위로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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