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3개월만에 재개된 돼지고기 일본 수출이 육지지역 구제역 발병으로 일주일만에 전면 중단, 방역의 중요성을 실감케 했다.(사진은 지난 29일 제주산 돼지고기 일본수출 재개 축하 행사 장면, 제민 일보 4월 29일자) 

   제주는 천혜의 자연자원과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어떻게 하면 이 좋은 환경을 잘 가꾸어 유지 발전하여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우리들의 솔직한 마음일 것이며 현재 이곳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현재의 개발과 보존차원에서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고 환경평가에서도 先(선) 보존 後(후) 개발이라는 명분도 점차 상실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국제자유도시가 전개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볼 때 1차 산업인 농축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서 앞으로 제주농업을 친 환경 농업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도 해 본다.

  최근에 와서 제주에서 감귤, 밭작물인 감자, 축산(재래가축) 등은 타도에서 재배, 사육보다는 우리지역에서 유리하게 특화 될 수 있는 상품이며 차별화가 가능한 품목들로서 이들을 지속적으로 잘 육성하여 농가에 소득향상을 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육성책들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 제주도 1차 산업 비중은 타도보다 매우크다.(한라일보 4월 29일자)

 1차 산업인 농축산업이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 친 환경 농업으로 가야하며 이는 농약과 화학비료로 인한 토양과 수질 등의 환경의 오염을 덜 수 있도록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2∼3년간에 걸친 중산간 지대의 무분별한 개간과 2004년까지 인허가된 26개 골프장 등은 중산간지대 자연자원 보존과 환경차원에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인 것이다.

  특히 중산간지대의 개간으로 인한 토양의 유실은 그 형태 자체를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농약, 비료 등의 과다 살포는 지하수 오염이라는 문제를 야기 시킴으로서 이를 재 보존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제적 부담과 시간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많은 경험을 통해 보아왔다. 이제 제주지역에서의 자연자원 보존 유지는 우리들의 생활 환경을 좀 더 쾌적하게 만들어 주고 있고, 내도하는 관광객들에게는 4계절의 아름다운 주위환경을 제공해줌으로서 보는 이의 마음을 넉넉하게 해 주고 있다.

  제주도의 1차 산업 비중은 타도보다 매우 크며, 올해 4월 1일부터 국제자유도시로 추진되면서 우리 농·축산업인들이 생각해야 할 일은 앞으로 도민들과 내도하는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농·축산물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생산, 공급해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생산기반조성과 유통체계 등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편 농업인들에게는 자기 농장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책임감과 이에 상응한 소득의 보장을 안겨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제주도는 타 지역에 비해서 청정지역으로서 뿐만 아니라 축산의 적지로 널리 알려져 왔고 초식가축인 말, 한(육)우, 유우를 비롯한 양돈업도 규모두수에서는 전국을 앞지르고 있다. 제주도에서 발표한 전체 축산물 조수입(2001년도)을 보면 3,186억원(5,068농가)으로서 이중에 양돈 조수입은 1,455억원(45.6%)으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은 한(육)우 477억원, 말 291억원, 양계 254억원, 낙농 153억원 등이 순위이다.

  여기에서 1차 산업 중 관심을 모아야 할 분야가 양돈산업 육성방안이다. 제주도는 이미 2011년에 대일 돈육수출 15,000톤에 1억불 수출 목표를 설정하여 추진 중에 있다.

  앞으로 이를 위해서 우리가 해결하여야 할 과제 중에 하나는 사육두수 증가와 이에 다른 양돈분뇨처리 문제인 것이다. 가축분뇨처리는 양돈산업의 존폐에 관련돼 과제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계속적인 연구와 노력이 뒤따라주어야 할 것이며 그렇지 못하면 양돈산업발전도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가축방역 문제로서 제주를 청정지역으로 계속 유지하여 나갈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국내에서 구제역 재발생 경보(5월 3일)로 인하여 지난달(4월29일) 대일 돈육수출 재개가 이루어진지 불과 4∼5일만에 수출 중단 사태를 맞는 입장에서 볼 때 암담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그만큼 가축 질병 예방과 방역이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하며 국가간에 수출이 이루어지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세 번째, 돈육 수출 경쟁국간에 가격 경쟁력을 낮추는 일로서 수출 단가면에서 얼마만큼 싸게 낮출 수 있느냐 하는 과제들을 푸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일본과 가장 가까운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음은 제주산 돈육의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켜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특히 제주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잘 갖춘 관광지로서 무공해 청정성을 지닌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며, 지리적으로 볼 때 가축과 축산물에 반 출입 통제는 물론 전염병 차단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와 같은 유리한 이점을 충분히 살려 우리와 인접해 있는 세계최대 육류 수입국인 일본시장을 재 공략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며 이의 실현을 위하여 정부와 제주도는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지난 4월 29일 어렵게 대일돈육 재수출길이25개월만에 트이면서 느끼는 점은 아무리 좋은 육성책을 내놓더라도 질병에 대한 방역을 소홀히 한다면 “대만의 양돈예”에서도 보듯이 한 국가의 산업이 일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우리 나라도 구제역의 위험지역에 놓여 있기 때문에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되며 우리 다 같이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철저히 질병에 대한 방역대책을 강구하여 재수출도약에 총 매진하여야 할 때인 것이다.

  끝으로 본도는 관광지로서 환경오염과 축산분뇨로 인한 환경을 헤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축산분뇨처리 시설을 이용한 자원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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