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채용 공고로 대체 인력 미리 확보해야
법전원 행정실과 관리실 분리ㆍ독립 안 돼
몇 년째 건의에 돌아온 답은 “예산조정 필요”

법전원 미화원 전용 관리실이 행정실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할 사람이 없으니까 힘이 들어도 학생들 생각해서 해야죠” 전순자(공공연대노동조합 제주대학교지부 지부장)씨는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업무 과중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환경미화원들이 보통 6월이나 12월 말에 퇴직하는데 채용 공고가 그 기간에 나온다. 약 한 달 동안은 우리가 투입돼 일해야 한다. 대체할 인력이 없어 누가 병가를 내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일찍 공고를 내서 사람들이 미리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체 인력 확보가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늘어가는 건물로 인력 확보가 시급하기는 시설직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와 활발해진 대면 수업으로 방역 업무가 더해지면서 그들의 체력 소모는 더 커졌다.

총무과는 “정규직 전환 이후 단과대별로 합리적인 인원의 수를 배분해 운영하고 있다. 부서별 정원수가 책정돼 있어 인원을 늘리면 예산 문제를 고려해 재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퇴직 전 미리 공고를 내 업무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지원자가 없는 등의 채용 변수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통역번역대학원 미화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 최진숙(58)씨는 “관리실이 제공되지 않아 다른 건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타 건물에 가도 누가 언제 커피를 흘릴지 알 수 없으니 맘 편히 쉴 수가 없다.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이동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리실 제공을 건의한 지 벌써 3년째다. 당연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기획평가과는 “통역번역대학원은 건물의 3층만 사용하고 있어 학과 공간이 협소하다. 공간 배정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관리실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은 또 있었다. 최씨는 “현재 법학전문대학원 미화원 전용 관리실이 마치 행정실 창고처럼 쓰이고 있다. 물건을 가지러 수시로 들어오다 보니 옷을 갈아입기 불편하다고 한다. 칸막이라도 지급해줄 것을 건의했으나 전혀 해결된 점이 없어 미화원들이 임시방편으로 간이 칸막이를 설치해놓은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법학전문대학원 행정실은 “조만간 직접 직원분들을 만나 뵙고 논의한 후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을 추가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캠퍼스 관리직의 건의 사항 대부분이 예산조정 및 부족 문제로 해결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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