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광지의 경쟁력 확보 위한 구심점
거문오름과 다양한 자연유산 동시에 관람 가능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전시실만 무료 운영

>> 제주의 가치를 세계로 확산하다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의 전경이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형상화한 모습이며, 동굴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준비됐다.

 

◇ 제주,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자연유산 

제주도는 2007년 우리나라 최초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등재된 곳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0%를 차지한다. 

1966년에 천연기념물 182호로 등재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한라산은 화구호 백록담과 영실기암, 40여개의 오름, 1800여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등 제주도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매김 한다. 5개의 탐방 코스로 이뤄졌으며, 올해 1-2월에만 약 17만 명의 탐방객들이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했다.

2000년에 천연기념물 420호로 등재된 성산일출봉은 거대한 성의 모습을 닮아 성산이라 불렸다. 지금은 해 뜨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의미가 더해져 성산일출봉이라 부르게 됐다. 약 5천 년 전 얕은 바다에서 일어난 수성화산활동으로 형성됐으며, ‘수성화산 연구의 교과서’라 불릴 만큼 가치가 높다.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모일 만큼 명소이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거문오름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분출된 용암류가 지형적인 경사면을 따라 약 14㎞ 떨어진 해안까지 흘러가면서 형성된 용암 동굴 군을 말한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속하는 대표적인 용암동굴은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 있다. 계에 속하는 굴들은 1962년부터 2017년에 이르러 모두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개관 

2012년 9월에 개관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입지를 전 세계에 확고히 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관광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조성됐다. 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정책과 이진경 주무관에 의하면 “센터가 제주 세계 유산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센터는 박물관이고, 세계유산정책과 안에 속해 있는 기관 중 하나이다. 2007년 제주가 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유네스코의 권고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건립이 시행됐다. 센터는 자연유산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뿐 이다”고 말했다. 

제주는 우리나라 최초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상징적 이미지를 높이고자,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관리ㆍ보전ㆍ운영 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런 활동들은 도청 관할인 세계유산본부에서 하고 있다. 센터는 도민뿐 아니라 제주를 찾는 모든 이를 위해서 가치 전달의 역할만 한다.

◇ 제주세계유산센터 관람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는 세계자연유산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에 위치해 있으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휴무일은 매월 첫 번째 화요일, 설날, 추석이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이나, 현재는 코로나로 무료로 시설을 관람할 수 있다.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는 상설전시실, 4D영상관, 기획전시실, VR체험존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는 상설전시실 관람만 가능하지만 입장 전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발급받아야 입장 가능하다. 

상설전시실은 △제주, 세계가 반한 아름다운 섬 △ 화산이 낳은 땅, 제주 △ 한라산의 숨소리 △ 신비의 땅, 거문오름 △ 자연의 조화로 이뤄진 예술, 용암동굴 △ 제주 해양생태계 △ 미래 제주세계자연유산 제주로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상설 전시실을 통해 한라산의 탄생 과정, 한라산과 용암동굴의 지질구조 및 지형, 만장굴ㆍ용천동굴ㆍ당처물동굴 등 20여개의 동굴로 이뤄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고,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준비됐다. 

현재 4D 영상관, VR 체험존은 코로나로 인해 운영하지 않지만, 4D 영상관은 제주도의 설화와 모험 이야기가 어우러진 4D영상 상영 및 제주세계자연유산에 대해 소개한다. △ 신들의 섬, 제주(제주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실사 영상) △ 어메이징! 제주도의 지하세계(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배경의 애니메이션) 두 개의 영상이 상영된다. VR체험존에서는 용을 타고 용암 동굴을 탐험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정책과 이진경 주무관은 “4D, VR 체험존은 직접적으로 접촉이 이뤄지는 부분이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코로나 단계나 확산 세에 따라 운영여부는 수시로 달라진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센터에 와서 상설전시실을 관람하고, 세계유산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거문오름 탐방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진 거문오름은 분화구 내부에 깊에 패인 화구가 있으며, 다양한 화산지형들이 발달됐다. 2009년 환경부 선정 생태관광 20선, 2010년 한국형생태관광 모델 10선에 선정될 만큼 생태관광의 대표 명소이다. 거문오름은 해설사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거문오름 탐방하게 된다. 

거문오름 입구는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와 연결돼, 쉽게 찾을 수 있다. 탐방시간은 9시부터 1시까지며 30분 간격 출발한다. 탐방인원은 하루 450명으로 제한되며,  화요일은 휴식의 날을 운영해 탐방 불가하다. 탐방을 하기 위해서는 전화예약 및 인터넷 예약을 통해 1일전 오후 5시까지 사전 예약해야한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이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