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환

언론홍보학과 3

지난해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동안 제주 환경에 관심이 많은 제주청년들이 모였다.

제주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직장을 다니고 있는 청년, 제주 바다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이 함께한 블루가든. ‘블루가든’은 제주 올레길 플로깅을 통해 제주 해안가, 올레길 쓰레기 실태를 파악해 쓰레기 수거에 그치지 않고 수거 이후 재활용을 통해 해당 지역에 다시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의 프로젝트다.

전국 1등의 쓰레기 배출량 1위 도시가 어디일까? 놀랍게도 인구 60만의 섬 도시 제주도이다. 그렇다면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정확한 수치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제주도는 무려 일 평균 3만 5천원명. 한 달이면 약 10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여행지이다. 현재 제주도는 연간 2만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되며 이에 따라 연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지만, 수거 이후의 모호한 처리 방안과 도내 매립장 포화 등의 문제에 따라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플로깅 코스 중 하나인 우도에 가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놓여져 있는 플라스틱, 스티로폼, 어구,어망, 부표 등의 해양쓰레기이다. 우도는 매년 1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으며 쓰레기 매립장은 이미 포화된 상태이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관광객, 그 가운데 섬 속의 섬 우도는 최근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난개발이 이어지면서 해안 침식도 심해지고 나무들이 뿌리를 들어내고 있으며, 우도에는 커다란 덤프 트럭이 작은 마을 길을 누비고 다니며 도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그렇게 우도의 난개발이 심화 되면 해녀들은 삶의 터전을 영원히 잃어버릴 수도 있다.

자연환경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제주는 자연 그대로가 아름답다. 환경 보전을 실천하는 개인과 환경단체들의 노력이 있기에, 지금의 자연환경이 보전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앞으로 환경단체의 역할을 중요하다. 제로웨이스트, 플로깅 등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블루가든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가진 프로젝트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단순히 해양쓰레기 수거를 통한 지역공헌에 그치는 것이 아닌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된 폐자원의 일부를 업사이클 제품 제작에 활용할 수 있게 함께 의견을 나누고, 환경적 가치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적 가치까지의 순환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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