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학생자치기구 행사 기획 중
개강 후 각종 행사, 신입국원 모집 이뤄져

낭만 동아리연합회가 주관한 동아리 설명회 부스가 학생회관에서 운영중이다
4ㆍ3 동아리 ‘동백길’이 동아리 홍보를 하고 있다

 

제주대캠퍼스는 코로나가 없었던 2019년처럼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학생들의 웃음소리, 가득 찬 학생식당, 정겨운 친구와의 수업 등 진정한 대학교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새 학기답게 학생들은 학교 행사에 참여하기 바쁘고, 학생자치기구는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신입국원을 모집했다.

이에 대면 수업 이후 학생자치기구가 진행한 행사들을 소개하고, 학생자치기구의 신입국원 모집 경쟁률을 살펴보려 한다.

◇ 제주대 학생자치기구

학생자치기구란 학생자치를 위해 학생 스스로 구성한 자치조직이다. 제주대의 학생자치기구에는 중앙 자치기구, 단과대학 자치기구가 있다. 중앙 자치기구에는 총학생회, 총대의원회, 총여학생회, 동아리연합회가 있으며 단과대학 자치기구에는 단과대학별로 학생회, 대의원회가 있다. 그 외에 학과별로 학생회, 학과대표 등의 자치기구도 있다.

2022학년도 학생자치기구는 2021년 11월 총선거를 통해 선발됐으며 2022년 1월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개강과 동시에 대부분의 학생자치기구는 신입국원을 모집했고, 현재는 본격적인 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 개강 이후 ‘우리’ 총학생회는

‘우리’ 총학생회(양우석 회계학과, 4)가 임기 이후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첫 행사는 메타버스를 통한 ‘2022 우리 지금 만나’ 타운 개설이다. 제주대 캠퍼스를 재연한 메타버스 개설뿐 아니라 참여 인증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총학생회는 메타버스 접속 인원은 약 700-800명가량 됐으며, 이벤트 참여 인원은 약 600명이라고 밝혔다. 

우리 총학생회는 2021학년도 물결 총학생회의 사업을 이어 받아 올해도 학잠 공동 구매사업을 진행했다. 구글 폼을 통해 학잠 사전 구매를 신청한 학생은 147명이나 총학생회 측은 전화, 문자와 같은 연락망을 통해 신청한 학생까지 합한다면, 실 수령 학생은 150-160명 정도라고 말했다. 작년 학잠 사전 구매학생은 178명으로, 올해보단 조금 더 높은 수치였다. 

두 개의 사업 이외에도 그들은 체육관 및 체육시설 대여 플랫폼 구축, 가디실 9가 접종 지원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앞으로의 행사 계획에 대해 김주혁 우리 부총학생회장은 “코로나 거리두기에 따라 아라 대동제는 2학기로 미루고, 대신해서 5월 벚꽃소축제를 기획중이다.

단과대학 학생회도 5월 중으로 체육대회 일정을 잡고 있다. 대면 행사를 계속 기획 중이나, 코로나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개강 이후 ‘공명’ 총대의원회는

‘공명’ 총대의원회는 개강 이후 첫 번째 행사로 대통령 선거 투표 확인증 챌린지를 진행했다. 대통령 선거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진행한 이벤트였으며, 참여인원은 약 100명 정도라고 밝혔다.

공명 총대의원회는 챌린지 이후 2022학년도 학생자치기구 보궐선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 ‘ON’ △생명자원과학대학 대의원회 ‘일비’ △ 해양과학대학 대의원회 ‘해태’ △사회과학대학 대의원회 ‘공공한’ 이 모두 당선됐다. 하지만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 선거에서는 41.9%라는 낮은 투표율을 보이기도 했다.

김승종 공명 총대의원회 의장은 “투표율이 낮은 보궐 선거구에 대해 아쉽다고 생각한다. 보궐선거운동기간이 짧았고, 대통령 선거 챌린지가 겹쳐 보궐선거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

하지만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투표를 시행하는 자치구와 총대의원회가 같이 이끌어 가야한다”며 투표율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의 행사 계획에 대해 “4월에는 학과대표 임명식, 대의원총회가 있으며 모두 대면으로 진행 예정이다. 5월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정E컵을 계획 중이나 더 확실한 계획은 추후 공지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단과대학 학생자치기구의 대면 행사

대부분의 단과대학 학생회는 코로나19로 대면 행사는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입생 오티를 진행한 학생회는 꽤 있었으나, 대면으로 개강 맞이 행사를 진행한 단과대학은 공과대학, 해양과학대학 학생회가 전부였다.

단과대학 중 처음으로 대면 행사를 진행한 울림 공과대학 학생회는 여울마켓이라는 바자회를 운영했다. 3월 15-17일 3일간 진행됐고 타 단과대학생도 참여할 수 있게 해 참여도를 높였다.

울림 공과대학 학생회는 “참여인원을 정확히 집계하기는 어렵지만, 160가지의 물품이 판매됐고 많은 학생들이 마켓에 다녀갔다”고 밝혔다. 

해일 해양과학대학 학생회는 3월 24-25일에 ‘해대스리가’ 축구 경기를 진행했다. 7개 학과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가 이뤄졌다. 김미정 해일 해양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타 학과에서 응원 온 학생들도 많았다. 해양대의 경우 2년 동안 학생회가 없었고 코로나로 인해 대면 행사가 진행 된 것이 정말 오랜만인 만큼, 경기가 매우 치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대면 행사가 거의 이뤄지지 못한 점,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점 등으로 대면 행사 준비가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 학교도 대면 학사 운영을 하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어기기 않는 선에서 행사가 이뤄진다면 앞으로의 행사를 기획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대면행사 확대를 기대했다.

◇ 학생자치기구 신입국원 모집 경쟁률

개강 첫 주부터 셋째 주까지 학생자치기구에서 신입국원을 모집했다. 중앙 자치기구에서는 공명 총대의원회가 두 차례에 걸쳐 신입국원을 모집했고, 낭만 동아리연합회는 상시 모집 중이라 밝혔다. 대부분의 단과대학 학생회는 모집 완료했거나, 면접 전형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취재결과 신입국원 선발이 끝난 학생자치기구의 모집 경쟁률은 다음과 같다. △ 사범대학 학생회 6.5:1 △경상대학 학생회 2.5:1 △간호대학 학생회 1.5:1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1.91:1 

신입국원 선발을 진행 중인 학생자치기구의 지원 현황은 다음과 같다. △총대의원회 10명 지원 △공과대학 학생회 12명 지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6명 지원 △생명자원과학대학 학생회 9명 지원 △ 해양과학대학 학생회 20명 지원

대부분의 학생 자치기구가 신입국원을 모집하고 모집 완료했다. 하지만 우리 총학생회는 지금까지 모집하지 않았고 모집 계획도 없음을 밝혔다.

김주혁 우리 부총학생회장은 “총학 행사의 대부분은 학교뿐 아니라 관련 활동에 대해 잘 알아야 진행이 원활하다.

하지만 신입국원은 대부분 신입생 위주로 이뤄지는데 신입국원들의 적응도와 행사 완성도를 고려해, 재학생 위주로 미리 총학생회 조직이 구성 완료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 캠퍼스에서 만나는 우리

2년 동안 컴퓨터 화면 속에서만 봤던 동기의 얼굴, 온라인에서 누렸던 학교생활, 아르바이트하면서 학과 공부도 할 수 있던 과거와는 작별하고 있다. 대면 학사 운영으로 신입생도 재학생도 분명히 많은 혼란이 있었고, 현재도 비대면 학사 운영을 바라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대학교’는 12년 필수 교육이라는 초중고 생활을 버텨온 자에게, 친구들과 치열했던 경쟁을 뚫으면서까지 간절히 바라왔던 곳이다. 입시 속 우리가 꿈꿨던 대학교는 동기들과 밥을 먹고, 학교 행사에 참여하고, 축제를 즐기는 ‘캠퍼스 라이프’가 아니었을까?

대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대학교 행사, 학과 공부, 학생활동 등을 해보면서 우리가 꿈꿨던 대학교 로망을 실현하는 것은 어떨까. 청춘은 바로 지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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