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벚꽃보러 잔디밭 내부 사람 몰려
일부 관광객ㆍ도민 금줄 무시하고 잔디밭 출입
총무과 “코로나19 완화되면 잔디밭 개방 계획”

출입금지인 교내 잔디밭에 사람들이 들어가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최근 출입금지 구역인 본관 앞 잔디밭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람들은 출입금지 푯말이 아직 세워져 있음에도 금줄을 넘어 잔디밭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가 하면, 돗자리를 펴서 모여앉아 음식을 먹기도 한다.

4월에 들어 벚꽃이 만개하면서 본관 앞 잔디밭 주변 유동인구가 많아졌다. 나무들이 이어진 잔디밭 옆길에는 학생들과 외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거나 꽃구경을 하러 모여들었다. 사람들은 벚꽃 나무 밑이나 잔디밭 금줄 바깥쪽에 앉아 경치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몇 없는 옆길 벤치를 제외하면 마땅하게 모여앉을 공간이 부족하다. 이에 일부 사람들은 출입금지 사항을 무시한 채 잔디밭에 들어가는 경우도 발생했다. 

2019년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잔디밭 안으로 출입하고, 돗자리를 펴 모여 앉을 수 있었다. 벚꽃이 피는 봄이면 잔디밭은 사람들로 꽉 찬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소위 ‘잔막’이라 불리는 잔디 위에서 삼삼오오 모여 막걸리를 먹는 행위도 이뤄졌다.

2020년도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방역지침이 생기면서 잔디밭은 출입이 금지됐다. 2022년도 1학기가 되며 학사 운영 방안이 전면 대면수업으로 전환됐지만, 아직 잔디밭의 출입금지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현재 잔디밭은 금줄과 출입금지 푯말을 제외하고는 다른 출입 제재 방안이 없다. 이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잔디밭 출입이 가능하다는 근거 없는 말이 돌기도 했다. 따로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기에 주말에는 관광객까지 더해져 출입금지를 어기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익명을 요청한 A씨는 “잔디밭에 출입금지 푯말이 떡하니 세워져 있는데 출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잔디밭에서 학우들과 같이 놀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학교 방침을 어기는 행위는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유진(사회교육과 2)씨는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잔디밭 위를 거닐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학교를 다닌 지난 1년 동안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해 아쉽다”며 “잔디밭이 개방된다면 그곳에서 동기들과 함께 음식을 먹거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목을 다지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총무과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잔디밭이 개방되지는 않았다”며 “아직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서 사적모임 인원이 10인까지로 제한되고 있기에 당장 개방하는 것은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 방침에 따라서 사적인원 제한이 없어지거나, 완화된다면 그에 따라 개방할 계획은 있다”며 출입 가능 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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