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 내부 한라카페테리아부터 순차적 시행
포장 주문시 다회용기나 텀블러 사용만 가능
생협 “환경 보호하는 제주대 위해 앞장 서”

학생회관 1층에 재활용컵 반납기가 설치됐다.

4월 1일부터 제주대는 학내 카페 3곳 중 한 곳인 한라카페테리아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원래 학내 모든 매장에서 금지 예정이었으나 다회용 컵순환 시스템 수급이 늦어지면서 한 곳부터 시행 중이다.  

시스템 도입 전 한라카페는 키오스크에서 음료 선택 후 매장 취식과 포장을 선택할 수 있었다. 포장 시엔 무조건 일회 용기에 음료가 담겨졌고, 매장에서도 일회용기가 종종 사용됐다. 하지만 현재는 일회 용기를 사용하는 현상은 카페 매장 내외에서 찾아 볼 수 없다. 

한라카페는 매장 내에서 음료를 섭취할 경우 매장 전용 컵에만 판매되고 일회용품 사용은 금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4월 1일부터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다시 금지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2016년 12월부터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 후 시행했다. 하지만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 허용했었다. 

포장일 경우에는 다회용 컵이나 텀블러 사용만 가능하다. 다회용 컵 선택 시 음료 주문 금액에 보증금 1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하며, 개인 텀블러 지참 시 음료가격의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번에 학교가 도입한 다회용 컵순환 시스템은 도내 스타벅스 23개의 전 매장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동일하다. 컵을 반납하고 보증금을 받는 모든 과정들은 무인으로 이뤄지며, 세척 후 학생회관 1층에 설치된 다회용 컵순환 시스템(ICT 무인 반납기)에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 1000원을 현금이나 해피해빗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번 성과는 전국대학 중 제주대가 최초로 다회용 컵순환 시스템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작년 10월에 열린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원탁회의’에서 제안한 △학내 제로 웨이스트 매장 설치 △학내 카페 키오스크에 일회용품 선택기능 삽입 △학내에서 사용 가능한 공유컵 사업 추진 등을 제주대가 수용하면서 시스템 도입이 시행됐다.

제주대는 올해 1월 학내 제로 웨이스트 매장을 설치하고, 카페 키오스크에 일회용품 선택기능을 추가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4월에서야 정책 도입이 시작됐다. 이에 생협은 2022년 1-2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일부 사업장 휴업조치와 매장담당직원 휴직으로 정책 시행이 어려웠으며, 시스템 프로그램도 지연되면서 이행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대해 생협 황우화 사무국장은 “현재는 한라카페에서만 시행 중이지만 조만간 아라홀, 미래융합대학 카페에서도 시행 예정이다. 또한 학교 본부와 시스템 관련 업체인 SK 텔레콤, 행복 커넥트 등과 업무 협약식도 있을 예정이다. 생협이 일회용품 없는 제주대를 위해 앞장 서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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