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문제 꾸준히 지적
학내 21개 주차장 마련
바람직한 주차 문화 기대

중앙도서관 앞에 킥보드 주차장이 마련됐다.

교내에 전동 킥보드가 보급된 이후 안전 사고, 주차 등 다양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교내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거나 2명이 한 전동 킥보드에 탑승하는 등의 안전사고 문제와 인도에 아무렇게 주차하거나 차량 주차면, 건물 앞 등에 무작위로 주차하는 등의 주차 문제가 그 사례이다.

익명을 요청한 A씨는 “차를 주차해야 하는데 전동 킥보드를 세워놓으니 주차할 수가 없었다”며 “안전사고 문제로 피해를 입는 건 본인들이니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다. 2명이 한 전동 킥보드를 탄다’고 해서 그들을 제재할 수는 없지만 주차 문제는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는 것이기에 제재를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B 씨는 “길을 걷다가 인도 한가운데에 주차돼 있던 킥보드를 봤다. 모든 사람들이 킥보드를 피해 양쪽으로 갈라져 길을 걸었다”며 “주차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차 문제와 그에 대한 제재 요청이 꾸준히 제기되자 제주대학교에서는 2021년 6월에 중앙도서관과 학생생활관, 그리고 각 단과대에 총 21개의 킥보드 주차장을 마련했다.

전동 킥보드 주차장은 중앙도서관 입구, 학생생활관 6호관 입구, 각 단과대의 건물 입구 혹은 뒤편에 있으며 전동 킥보드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제주대학교 내에 ‘킥보드 주차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C 씨는 “전동 킥보드를 자주 타고 다니지만 중앙도서관과 학생생활관 6호관 외에 전동 킥보드 주차장이 있는 줄 몰랐다”며 “앞으로 단과대에 주차할 때는 차량 주차면이나 건물 입구가 아닌 전동 킥보드 주차장에 주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잘 모르고 주차했던 일 때문에 불편함을 겪은 학우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주차장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나 주차장이 아닌 학내 길거리에 주차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시설관리과는 “현재 전동 킥보드 주차장은 중앙도서관, 학생생활관 그리고 각 단과대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주차창 관리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각 단과대를 통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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