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환

언론홍보학과 3

국립대학육성사업은 나에게 지역사회에 기여해 함께 성장하는 가치를 선물해줬다. 

2021년 국립대학 육성사업 홍보대사 5기에 지원헤 홍보대사로 선정돼 약 3개월간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2021년은 나에게 참 뜻깊은 해였는데,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하기 전 다양한 국립대학 육성사업이 나에게는 경험이 되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다양한 국립대학육성사업 활동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제주대학교와 함께하는 주민참여예산”어르신을 위한 나만의 자서전 만들어 드리기에서 느꼈던 나의 생각들을 나눠보고자 한다. 우선, 주민참여예산 사업은 제주지역 주민 생활과 밀접하면서, 대학생 참여가 가능한 사업이라 더욱 의미있었다. 은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관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기성세대와 MZ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하나의 도전이자 ‘소통창구’가 됐다.

“4ㆍ3사건은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지만, 늘 우리 주변을 옭아매었다. 그래서 4ㆍ3 사건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다. 할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작업의 일환이기도 했고, 이 덕분에 명예도 회복이 됐고,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한하용 어르신께서 말씀하셨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릴 때 아버지가 ‘폭동의 일당들이다’라고 마을 청년들과 함께 총살이 됐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주둔군에 의해 돌아가시게 돼 유공자가 되지는 못했다고 했다.

어르신께서는 그것을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요청을 해도 어려우셨다고 하고, 4ㆍ3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할아버지는 유공자도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한하용 어르신은 4ㆍ3관련 운동에 투입한 기간만 헤아려봐도 28년 정도가 된다고 하셨다. 그 노력에 결국 2018년에는 할아버지께서 독립유공자로 지정됐다고 한다. 

대학생들이 직접 어르신들의 자서전을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주는 활동을 하면서 제주 4ㆍ3사건의 아픔을 몸소 느끼시고 기억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자서전을 제주청년의 시각으로 담아보고자 했다. 이번 자서전에서 꼭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 어르신 세대의 억울한 죽음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되고, 다음 세대에는 이런 슬픈 이야기가 없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수많은 제주 사람들이 국가 폭력에 의해 돌아가신 사건이 바로 4ㆍ3사건이다. 다시는 우리나라 역사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우리는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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