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작품전, 5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진행
제주대 미술학과 교수ㆍ시간강사 등 총 22명 참여
예술문화 소통과 공감의 장 마련

2022 백록담전 박성진 교수의 ‘사려니숲’.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과 교수작품전인 ‘2022 백록담전’이 5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제49회를 맞은 백록담전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7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열렸다.

4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백록담전은 1977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된다. 전시회에서는 현대 미술의 경향과 제주의 향토색을 가미한 예술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제주 현대미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교수들은 전시에서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미술을 사랑하는 제주대학교 구성원들과 제주지역주민이 함께 예술과 문화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형성한다. 

이번 전시에는 총 22명의 미술학부 교수와 시간강사 등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1인 1개의 작품으로 회화 16점, 설치작품 5점, 영상 1점으로 총 22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전시 참여작가는 박성진, 강민석, 손일삼, 이창희, 이승수, 이수목, 고은, 김용원, 김유경, 서기환, 유창훈, 고보형, 김강훈, 문창배, 변금윤, 안진희, 오승익, 이승현, 강문석, 강주현, 송재경, 박여순 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제주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줄지어 있다. 제주의 자연물을 담은 <사려니숲>, <돌담-숲>, <한라산과 어승생악>, <한라산 흔적_2022>, <제주_바라보다.>, <갈색일기 - 치유 ll> 뿐만 아니라 제주의 대표되는 인물의 모습을 담은 <해녀>와 제주를 그리는 인물의 모습이 담긴 <탐라를 그리다>도 만나볼 수 있다. 

인상적인 설치작품도 볼 수 있다. 구리선으로 만든 조형물인 <無>,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든 <Secret Cube>, 아크릴 판넬과 led 판넬로 다채로운 색감을 보여주는 <The recording of inner side Camino de Oreum> 등이 관람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현실적인 묘사가 아닌 작품도 전시됐다. 비단에 채색하는 방법을 활용해 한 여성의 머리 위에 여러 색감의 꽃을 풍부하게 그려낸 <사람풍경-Flower Hat ll>, 안료를 이용해 4B연필을 쥔 손의 모습을 여러 개로 겹쳐 속도감있는 움직임을 표현한 <드로잉- 스크래퍼> 등은 작가만의 독보적인 아이디어가 가미됐다. 

영상으로 만들어진 작품도 있다. <춤추는 정원사>는 사람, 동물, 식물 등의 모습을 2D 디지털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만들어 동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격려사에서 “교수님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시면서 잠시나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적 감흥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참여해 주신 미술학과 교수님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시간을 느끼길 바라는 소망을 전했다. 

전시를 관람한 장은지(미술학과 2)씨는 “우리를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교수가 아닌 작가로서 창작한 개인작을 감상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고 감상을 전하며 “전공 교수님들의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고, 앞으로 백록담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술작품이 주는 힘은 대단하다. 바쁘고 어려웠던 일상 속에서 작품을 즐기며 잠시나마 힘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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