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생 유튜버들의 현실 이야기
다양한 컨텐츠로 일상 공유 이뤄져

유튜브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디오 플랫폼으로 ‘당신의 텔레비전’이라는 뜻을 가진다. 최근 유튜브의 영향력이 성장함에 따라 학생, 직장인,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유튜버’로서의 생활을 즐긴다. 유튜버는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개인 업로더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구글 계정만 있다면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 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생긴 후 현재까지 시청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유튜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이에 유튜버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자 제주대생 유튜버들을 만나 봤다.

아라몰라 (조아라해양생명과학과 5) 유튜버프로필

▶일상과 여행을 담는 유튜버

조아라(해양생명과학과 5)씨는 현재 ‘아라몰라’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이다. 

본인 채널 소개 부탁에 그는 “아라몰라는 아라도 모르는 나의 일상, 여행을 담는다는 채널 이름이다. 처음에는 여행 유튜버로 시작해서 요즘은 일상 브이로그나 대학생활 위주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평소 사진 찍고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나의 일상을 좀 더 의미 있게 기록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영상으로 남긴다면 사진보다는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유튜브와 관련해서 배운 게 없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천천히 스스로 찾아가며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튜버로서 즐거웠던 점에 대해 그는 “내가 보냈던 일상이 영상으로 남고 가족과 친구와 함께한 순간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별것 없었던 하루라고 생각했던 날도 다시 영상을 통해 보게 되면 좀 더 새롭고 애틋하게 다가온다. 영상을 만들면서 한 편 한 편 만들어질 때의 성취감과 아직 많지는 않지만 늘어 나는 구독자 수와 조회 수를 보는 것이 즐겁다. 구독자가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거나 알아봐 줬을 때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 취미로 시작한 유튜브를 통해 지난 추억을 영상으로 보게 되면 그때의 그 추억이 다시 떠올라서 좋다”고 말했다.

유튜버로서 힘든 점에 대해 그는 “아직은 카메라 같은 장비도 없고 편집 기술도 부족해서 다른 사람들이 올린 영상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이 들때가 가장 힘들다. 카메라가 없어서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다 보니 용량이 금방 차게 된다. 그래서 영상을 찍으면 최대한 빨리 영상을 만들고 업로드하고 지우는 과정을 반복해야 해서 새벽 늦게까지 영상편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오롯이 혼자서 촬영과 편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상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유튜버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그는 “아직 유튜브에 대해 그렇게 많은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조언을 한다기보다는 지금까지 나의 생각을 이야기를 하고 싶다. 유튜브 구독자 수와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좀 자극적인 콘텐츠보다는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는 걸 찍으면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영상을 보면 자극적인 콘텐츠는 없다. 자극적인 걸로 관심을 끌면 한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상을 계속 찍다 보면 사람들도 좋아해주고 봐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앞으로 그렇게 영상을 만들고 싶다. 처음부터 너무 구독자나 조회 수에 연연하지 말고 꾸준히 본인이 좋아하는 영상을 찍고 만들다 보면 자연스레 구독자 수도 조회 수도 오르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미소 (송민서 경영정보학과 2) 유튜버프로필

▶다양한 도전을 하는 유튜버

송민서(경영정보학과 2)씨는 현재 ‘미소(miso)’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이다.

본인 채널 소개 부탁에 그는 “처음에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채널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다이어트에 몰두하기보다는 일상 브이로그나 노래, 먹방 영상 등 다양한 분야를 도전하고 있다. 그래도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주자는 마음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앞서 말했듯 처음 시작은 다이어트가 목적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다이어트 정보를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에 시작했다. 그러다가 다이어트에 관해 ‘이게 과연 맞는 방법인가’라는 회의가 들어 지금은 시작한 계기와 조금 다르게 다양한 영상을 찍으며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버로서 즐거웠던 점에 대해 그는 “화려하지 않은 정말 평범한 다이어트 영상이나 일상 영상에 댓글로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아드레날린이 솟는 느낌이 들었다. 별것 아닌 영상을 올렸는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응원을 해준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영상을 더욱 열심히 올려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유튜버로서 힘든 점에 대해 그는 “영상 촬영과 편집이 모두 처음이라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오는 부담감이 컸다. 다른 유튜버들에 비해 내 영상이 너무 밋밋하게 느껴졌다. 특색 있는 영상이 아니어서 스스로 만족할 정도로 잘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영상에 대한 대부분의 댓글이 응원 글이지만 딱 하나라도 이상한 댓글이 있다면 그 댓글 하나가 마음에 걸린다. 타인의 말에 크게 신경을 쓰는 타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함부로 하는 말에 상처도 받고 당황스러웠던 적도 많다”고 전했다.

유튜브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그는 “조언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경험을 통한 생각을 말하자면 예전에는 자신감이 없어서 얼굴이 나오지 않는 브이로그를 찍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반응이 없으면 삭제하고 다시 올리고를 반복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관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조회 수가 잘 나오지 않아 포기한 적이 많다. 하지만, 이것은 결과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몰라 시도조차 하기 두려울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건 본인의 마지막 결과가 아니라 과정 중의 일부분일 뿐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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