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심되는 수업 많아져야”
>> 슬기로운 교수생활 <9> 김민철 경영정보학과 교수
최근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발전하며 데이터 분석 능력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데이터 분석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 개론’을 강의하는 경영정보학과 김민철 교수를 만났다.
▶데이터사이언스개론 과목을 개설한 계기.
원래 이 과목이 1학년을 대상으로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배울 수 있는 과목이었다. 하지만 이미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배우고 온 학생들이 많았고, 그래서 파이썬을 통해 기초통계를 가르치는 수업을 하게됐다. 데이터 사이언스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분석 작업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예전의 내용을 더욱 심화시켜 현재 4차 산업 혁명 상황에 맞게 데이터 사이언스 개론이라고 이름을 붙여 개설했다.
▶수업 진행 방식은.
‘kaggle’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한다. 이곳은 가장 최신으로 데이터가 업데이트되고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다양한 데이터를 접할 수 있고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이 수업은 PBL(Problem Based Learning)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 5~6명이서 팀을 꾸려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직접 문제를 분석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수업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평가를 한다는 점이다. 다른 팀이 분석한 데이터 발표를 듣고 학생들이 직접 평가한다.
마지막으로는 팀 내의 조원도 서로 평가한다. PBL형식은 무임승차를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서로의 활동을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팀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 수업으로 학생들이 얻게 되는 점은.
경영정보학과에 데이터, 정보, 지식, 지혜라는 4가지 항목이 있다. 여러 가지 지식 중에 최고의 지식을 지혜라고 한다. 여러 가지 데이터를 정보로 만들고 이 정보를 지식화 시켜 지혜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수업보다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법론을 배우면 좋겠다. 지혜를 얻기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이 파이썬이다. 파이썬에서 특히 확률을 구하는 통계분석 능력을 학생들이 1학년 때 먼저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영정보학과는 졸업할 때까지 파이썬을 배운다. 그렇기 때문에 파이썬은 아주 중요한 프로그램이락도 할 수 있다. 앞으로는 모든 프로그램이 파이썬을 통해서 분석될 것이다. 우리가 이전에 엑셀을 사용했듯이 이제는 파이썬이 보편화될 것이고 기업들도 파이썬을 통해 의사결정을 할 것이다. 학생들이 꾸준히 파이썬을 배우다 보면 결국 취업을 할 때에도 자연스럽게 기업과 지역 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교육 자체가 굉장히 수동적이고 주입식이라고 생각하지만 무조건 배운 것을 암기하고 교재만 따라가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대학 교육에서 요구된다. 4차 산업 혁명은 생각하는 자가 승리한다. 학생들의 생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PBL방식을 통해 상대평가 체제를 잘 갖춘 수업이 의미있다. 생각하는 수업은 생각 하나하나가 주파수가 돼 정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