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ㆍ메콩 교류의 해 논문공모전 우수논문  수상한 이홍준 학생

이홍준

사회교육과 지리교육전공3

이홍준(지리교육과 3)씨가 2021년부터 22년에 걸쳐 열린 한ㆍ메콩 교류의 해 논문공모전에서 우수논문자로 선정됐다

외교부에서 개최한 한·메콩 교류의 해 논문공모전은 한ㆍ메콩 교류 및 협력에 대한 한국과 메콩 5개국 청년들의 관심 및 연구 의욕을 고취함과 동시에, 새로운 한ㆍ메콩 협력 분야 발굴을 위한 연구 저변 확대 도모에 목적을 두고 있다. 논문공모전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제에 관한 관심의 첫걸음을 이끈다. 

또한 미래사회의 주역인 청년들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 증직이 공동체 동아시아에 대한 인식 공유와 협력에 있어 원동력이 될 것이며 공동의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를 위해 최초로 개최됐다. 이번 한ㆍ매콩 교류의 해 논문 공모전 주제는‘ 한·메콩 협력의 미래 발전 방향 연구 및 정치, 외교, 경제, 금융, 환경, 개발 등 전 분야에 관한 연구’이다.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작년 겨울방학 동안 마땅히 할 게 없어서 고민하던 중에 ‘한ㆍ메콩 협력의 미래 발전 방향 연구’를 주제로 한 공고문을 봤다. 공모전을 통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한번 해보자는 도전정신으로, 대략 한 달 동안 이 논문을 만들었다. 

▶논문 주제 선정 이유는

외교부에서 공고할 때 공모주제에 대해 외교, 국방, 환경, 경제 등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할 수 있었다. 주제를 생각하던 중에 외교적인 협력에 있어서 교육계가 소외시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점이 떠올랐다. 이를 주제로 조사하다 보니 교과서가 동남아 인식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관련 설문 조사를 보니 아직도 아시아를 후진국, 서구를 선진국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확인 과정에서 이러한 인식에 대한 교육의 영향에 관해서 연구하면 보람찰 것 같아 진행하게 됐다. 

▶논문 내용을 요약한다면

한-메콩 협력의 내실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동남아시아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교과서가 지역 이미지 형성에 지대한 영향력이 있음을 바탕으로, 한국 2015 개정 세계 지리 교과서가 메콩강 유역을 어떻게 재현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주로 탈식민주의 관점에서의 재현을 중심으로 그 양상을 파악했다.

연구 대상으로는 한국 2015 세계 지리 교과서 4종을 선정했고, 내용 분석법을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첫째, 메콩강 유역은 ‘몬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라는 권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개발국’, ‘농업국’, ‘값싼 노동력’으로 표상되고 있다. 둘째, 메콩강 유역은 교과서 내에서 지도, 내용 구성 등에서 도외시되며, 교육과정상에서도 일부 배제돼 있었다. 마지막으로, 2015 세계 지리 교과에서는 메콩강 유역을 경제활동에 수동적이고 지역 분쟁 해결에 무관심한 지역으로 재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학부 2학년을 수료한 상황에서 경험적·시간적 한계로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이 모두 힘들었던 것 같다. 연구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한 달 중 3주를 소비하며 고민했던 시간이 가장 고되었다. 동기들, 선배들, 그리고 학과 교수님인 손명철 교수님의 도움 없이 오로지 나 스스로 능력으로는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도와준 모든 분에게 너무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공모전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공모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하나의 경험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나의 부족함도 많이 느꼈고, 굳이 여기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냐는 회의감도 많이 느꼈다. 그런데 막상 입상하고 4월 말에 열린 시상발표회 때, 69편의 출품작 중 8편으로 선정되었다는 점, 입상자 중에서 유일하게 학부생이었다는 점이 자신감을 다시 찾아준 거 같다. 준비하면서 잃어버렸던 도전정신을 더 다질 수 있었고, 스스로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수상 소감을 한마디 하자면

도전정신 이외의 따로 정의감이나 꼭 수상해야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논문공모전에 참가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수상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 했는데,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신기하면서도 놀랐었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외교적 협력에 있어 교육계의 참여가 증진되는 초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논문을 통해서도 말했듯 내가 바라는 것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집필 시에는 메콩강 유역은 물론 은연중에 소외되고 왜곡되는 지역에 관한 내용은 타자의 시선보다 해당 지역의 시선으로 기술됐으면 한다. 그리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고정관념과 왜곡을 줄이기 위해 객관적 태도를 보이고 다방면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본다. 총체적으로 말하자면 사회 전반적으로 은연중에 동남아시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고정관념을 지니고 있는데, 교육계가 조금만 노력해서 인식 개선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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