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차량 등록 대상에 1ㆍ2학년은 제외
주차구역보다 등록된 차량이 더 많아 포화상태
방학 중에는 학부 1, 2학년 재학생도 차량 등록 가능

제주대학교 캠퍼스 내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교내 차량 등록 대상에서 저학년인 1, 2학년은 제외돼 많은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에서는 교내 입구에 출입 차단기를 설치하고 차량번호인식 시스템을 통해 교통관리를 하고 있다.

전임교원, 비전임 교원, 재학생(3ㆍ4학년), 대학원생, 상시 출입자는 차량 등록 대상으로 매년 2월 말-3월 초 정기 이용자 차량등록 신청 기간에 본관 1층 교통상황실로 차량 정기 이용 등록 신청서를 제출해 차량을 등록하면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차량 등록 대상에서 제외된 1, 2학년 학생들은 차량 등록을 할 수 없어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교내 주차장을 최대 시간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차량 등록을 한 이용자는 1년 동안 6만 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는 반면, 차량을 등록하지 못한 이용자는 1년 동안 144만 원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교내 주차장 이용 금액의 차이는 1, 2학년 학생들이 교내 차량 등록을 원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그러나 1, 2학년 학생들이 차량 등록을 할 수 없는 까닭은 교내의 주차구역보다 등록된 차량이 더 많기 때문이다. 총무과 교통상황실은 “교내 주차구역의 수는 3,128세대인데 현재 등록된 차량은 4,500대로 1,400대 정도가 초과됐다”며 “이는 불법 주차 문제도 초래하는 등 현재 차량 등록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재원(행정학과 2)씨는 “등록된 차량이 많아서 제한을 두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주차비용이 학생 입장에선 부담이 크다”며 “차량 등록 대상에서 1, 2학년만 제외한 기준이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총무과 교통상황실은 “저학년인 1, 2학년이 고학년인 3, 4학년보다 차량을 소유한 학생의 수가 적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1, 2학년 남학생들이 군대를 가는 경우가 많아 차량 등록을 할 수 있는 학생 수가 적다. 3, 4학년 차량 등록 희망자만 하더라도 교내 주차장이 꽉 찬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은 3, 4학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1, 2학년을 제외했다“고 답했다.

김가영(간호학과 3학년)씨는 “1, 2학년 때 차량 등록을 할 수 없어 차가 있어도 운전할 수 없었다”며 “1, 2학년 학생들이 불편함을 토로한다면 선착순으로 차량 등록을 받거나 인원 제한을 하는  등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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