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경영정보학과 1

필자는 한 교양 수업 중 학교 쓰레기를 줍는 시간을 가졌다. 인문대학에서부터 걸어서 운동장 한 바퀴를 돌며 바닥 쓰레기를 주웠다. 쓰레기의 90%가 담배꽁초였다. 손으로 담배꽁초를 줍다 보니 손에도 담배 냄새가 뱄다.

평소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나는 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저절로 코를 막게 된다. 또 학교를 다니다 보면 단과대 앞이나 뒤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치기도 한다.

현재 학과 내만 해도 흡연자가 대다수이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수가 더 많은 정도이다. 이렇게 보니 학교에 왜 그렇게 담배꽁초가 많은지 알 수 있었다.

지난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1987년 제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었다. 금연의 날을 위해 전국에서 진행한 행사가 상당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이 흡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20년 전만 하더라도 성인 남성 60% 이상이 흡연자였다. 2020년 조사 결과 남자 34.0%, 여자 6.6%로 20년 전보다는 감소했지만 만 15세 이상 남성 흡연율은 31.6%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젊은 여성의 흡연율은 2001년 5.2%에서 2020년 6.6%로 증가하는 추세다. 담배로 인한 사망은 전 세계 남성 사망의 12%, 여성 사망의 7%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까지 담배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약 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흡연은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간접흡연이 직접 흡연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도 이제는 상식이 됐다. 장기적인 간접흡연은 비흡연자의 폐 기능 저하와 폐암 발생 위험을 상당히 증가시킨다.

아무리 담배가 기호식품이라고는 하지만 담배의 중독성을 따져보면 일반 기호식품과는 확실히 다르다. 법적으로는 기호식품의 일종으로 취급되지만 의학 및 기타 학술적으로는 마약류로 분류된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는 말이다. 한번 담배에 중독이 되면 끊기가 쉽지 않다.

신년 목표로 금연을 계획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매년 금연을 위한 많은 캠페인과 행사들이 많다. 국가의 금연 지원도 충분하다. 또 니코틴 보조제와 금연 보조 의약품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지금은 금연하기 쉬운 시대이다. 마음만 먹으면 금연을 위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혼자 힘으로는 힘들다면 금연 클리닉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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