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관 석면공사만 진행
1호관은 예정된 공사 없어
학생들의 불만은 지속

8월 16일 자연대학 2호관에서 석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연과학대학은 오래되고 낡은 건물로,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한 여러 건물 중 하나이다. 사범대학과 본관 역시 노후돼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새로운 건물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두 건물과 달리, 자연대학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8월 16일까지 2호관만 석면공사가 예정되어 있었을 뿐이다.

석면공사는 과거 논란이 되었던 발암물질인 ‘석면’을 건축물에서 제거하는 공사이다. 석면이 인체의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폐암, 석면폐증 등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국가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적으로 석면 제거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학생들은 석면공사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석면공사를 진행한 자연대학 2호관은 건물의 외관 외에도 문제점이 많다. 내부시설이 빈번하게 고장나고 위생이 좋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석면공사 만으로는 학생들이 학업을 이뤄나갈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에 많이 부족하다.

자연과학대학 이유진(생물학과 1)씨는 “신입생이다 보니 자연대학 건물을 많이 이용해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자나 책상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벽면이 지저분한 부분이 매번 신경 쓰였다. 또한 학생들의 이용이 가장 잦은 시설물이 사물함이다. 그런데 자주 망가지다 보니 매년 학생회 예산에서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하곤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안타깝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특히 자연대학과 달리 이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사범대학에 대해 “사범대학뿐 아니라 교내 여러 건물들에 대한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자연대학을 포함한 다른 건물들도 리모델링이 속히 진행되어 학생들의 불만이 해소되었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지저분한 외관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건물 내부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선제적 조치가 있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덧붙였다.

2호관만 문제는 아니다. 자연대학 1호관 역시 시설이 낙후해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설과는 “리모델링 공사는 노후도를 조사해 오래된 건물들을 우선으로 진행한다. 후에 순차적으로 리모델링이 필요한 건물들을 공사하는 방식이다. 이렇다 보니 자연대학 1호관은 8월 12일을 기준으로 리모델링 공사 일정이 예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간 자연대학의 낙후된 시설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학생들의 몫이었다. 특히 책상, 의자, 사물함 등의 잦은 고장은 학생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많은 학생들이 건물 이용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은 만큼 자연대학에 대한 빠른 보수공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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