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처음에 연수를 간다는 말에 너무나 설레 였다. 처음부터 호주를 가기로 된 것은 아니 였으나 호주는 모두들 한번쯤 가보고 싶어할 곳이기도 했고 필리핀보다는 영어를 배우기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제주도 국제화 장학금과 학교에서의 지원금 덕택에 뜻하지 않은 해외연수 길에 오르게 됐다.
  1월 4일부터 28일까지의 여정을 오른 우리 인원은 총 39명. 첫날 반 편성 고사를 보고 반을 2개로 나누어서 수업을 했다. 수업은 대충 호주에 관한 것들을 배우는 게 우선 시 되었다. 우리는 생활회화나 그런 쪽을 예상했는데, 그런 점이 많이 아쉬웠다.
 일정은 오전에는 수업 오후에는 관광. 거의 이런 일정 이였는데 하루종일 수업을 했다면 친구들도 많이 지루했을 것 같고, 관광코스도 매우 좋았다. 우리가 있었던 고스포드 주위에 멋진 해변들도 많았고 주말에는 시드니에 기차를 타고 관광을 갔던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 연수 갔었던 것 중 가장기억에 남는 것은 홈 스테이일 것이다. 한집에 그것도 외국인이 와서 같이 생활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을텐데... 필자도 저번 12월에 우연히 기회가 되어 일본인친구가 우리 집에 2박 3일정도 있다가 갔는데 솔직히 같이 생활한다는 게 굉장히 신경 쓰였다.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분들은 3주라는 긴 기간동안 우리에게 너무 잘해주셨고, 솔직히 학교보다는 집에서 생활할 때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호주의 음식, 호주사람을 직접 대할 수 있었고, 그분들이 쓰는 말들이 정말 우리가 배우고자 했던 생활 회화였고, 진짜 가족처럼 대해주었던 게 정말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날 헤어지면서 남학우들 조차 눈물을 보이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연수기간은 3주였다. 처음 연수를 갈 때는 너무 길다고 느꼈다. 솔직히 처음부터 호주 음식이 입에 맞는 것도 아니고 집 생각도 나고 김치생각도 많이 들 했을 것이다. 2주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우리는 호주라는 곳에 적응이 된다는 것을 느꼈고 이제 귀도 트이는 것 같다고 느꼈을 때는 3주가 모두 지나버린 후였다. 연수기간이 조금만 더 길었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3주는 무언가를 배워오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이번 연수를 다녀오면서 많은 것을 배운 듯 싶다. 꼭 영어만이 아니라,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고, 해외에 우리들끼리 다녀오면서, 그리고 정말 우리가 살고있는 곳이 좁다는 생각. 좀더 넓은 곳으로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더 열심히 배워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가 연수를 다녀올 수 있었던 기회를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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