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게도 운이 없었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서른 한 살에 사업에 실패하고 파산선고를 받았다. 서른 두 살에는 주 의회 선거에서 낙선했고, 서른 네 살에 또 다시 사업에 실패해 두 번째 파산선고를 받았다. 그 이후 신경쇠약에 시달렸고 서른 여덟 살에 또 다른 선거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마흔 세 살에 미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 마흔 여덟 살에 또 다시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또 다시 낙선했다. 그리고 7년 후 미국 상원의원 후보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좌절을 맛보아야만 했다. 쉰 여섯 살에는 미국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선거에서 패배했다. 쉰 여덟 살에 그는 다시 상원의원에 도전했고 또 실패를 맛보았다.

  1860년 그의 나이 예순 살에 미국의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이 남자가 바로 에이브러함 링컨이다. 무수한 좌절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가 중의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마하트마 간디는 변호사 시절 맨 처음 소송에서 변론을 단 한 마디 하지 못해 법정에서 비웃음을 사기도 했고 검은 피부 때문에 남아프리카의 기차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간디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20세기 가장 위대한 인간 해방자론자의 길을 걸어갔다.

  1886년 미국의 찰스 마틴 홀과 프랑스의 폴 루이 에루가 각각 독립적으로 알루미늄 제조방법을 발명하기 전 까지는 알루미늄은 귀금속 만큼이나 값이 비쌌다.

  미국인 모허헤드와 캐나다인 윌슨은 수십차례 실패한 끝에 다음과 같은 기발한 방법을 찾아냈다.

  생석회(산화칼슘)에 숯을 섞어 가열하여 환원시킨 후 금속칼슘을 만든 후 그것을 산화알루미늄에 섞어 가열한 후 산화 알루미늄의 산소를 빼내고 순수한 알루미늄만을 분리해 내는 것이다.

  두 사람은 생석회에 탄소원으로 골타르를 섞어 전기로로 가열했다. 그 결과 어떤 결정구조가 만들어졌다. 그들은 그 결정체가 금속칼슘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그것을 물 속에 넣었다. 칼슘이라면 수소를 물밖으로 낼 것이기 때문이었다. 모어헤드가 그 결정체가 물 속에서 부글거리며 거품이 일자 그 거품에 불길을 대자 확 하고 불이 붙었다.

  기체는 수소라고 그들은 확신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부글거리며 올라오는 기체가 불타면서 내뿜는 기체는 노란색이었고 검댕을 뿜어냈다. 수소라면 불길에 색깔이 없어야 했다.

  이 같은 일은 1892년에 일어난 일이었다. 모어헤드는 이것을 자세히 조사한 결과 자신들이 만들어 낸 것이 금속칼슘이 아니라 카바이드 즉 탄화칼슘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알루미늄 제조의 꿈은 깨졌지만 이들은 대신 카바이드의 실용적인 제조방법을 알아낸 셈이었다.

  일본에서 실패학 바람을 일으킨 도쿄대 히타무라 요타로 교수는 그의 저서 「실패를 감추는 사람, 실패를 살리는 사람」에서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패를 다루는 태도”에 있다고 주장한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참고 견딘 사람들이야말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승리이다. 처음부터 영광의 월계관을 쓰는 일은 거의 드물다.

  좋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힘은 경험과 역경을 통해 자라난다. 링컨의 말대로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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