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의 학교는 하나의 행복한 가정인 동시에 신성한 사원이어야 한다. 가르침은 경건한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나는 경건한 삶의 기억을 신에게 바치기 위해서 번거로운 곳이 아닌 샨티니케탄을 교육 장소로 선택했다.” 인도의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말이다.

  인도의 황량했던 평원을 타고르의 아버지인 데벤드라나트가 개척하고 샨티니케탄이라는 ‘평화의 마을’을 조성하면서 타고르의 교육이념은 시작됐다.

  타고르는 처음 학교를 세울 당시 획일적이고 강압적으로 이뤄지던 기존의 교육 방식에 매우 실망하고 인간의 삶과 연결된 자유로운 학습이 이뤄지는 학교를 세우길 갈망했다. 타고르는 자신의 교육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털어 1901년 ‘브라마챠리아 아슈람’이라는 조그만 학교를 세웠다. 이후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던 학교는 타고르의 뜻을 함께한 국내외 수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이 이어져

  샨티니케탄은 현재 유치원에서 비스바바라티 국립대학을 아우르는 교육도시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처음 학교가 설립될 당시 타고르의 이상인 ‘교육과 인간 삶의 연관’은 샨티니케탄의 학교에서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샨티니케탄의 교육은 학생들이 이웃과 자연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무한한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목표가 있다. 여기서는 무엇을 강요하기 보다는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아무런 두려움이나 걱정 없이 주변의 것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전문적 지식을 가르치기 전에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규율보다는 자율을, 교실보다는 나무 그늘을, 책보다는 자연학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알아가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학교의 방침이라고 한다. 샨티니케탄의 저자는 “학교는 아이들이 가정을 떠나서 처음 만나는 세계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행복을 느끼고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좋은 교육환경과 여건을 어른들이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우리는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야 하며, 행복한 삶은 물질이나 지식의 양으로는 결코 평가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에서 그 뿌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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