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이 책에서 현대사회는 정답을 말한 사람은 1등, 틀린 답을 말한 사람은 2등,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사람은 꼴찌가 되는 시대라고 언급하고 있다.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이라는 메시지를 1893년 게스티버그 연설에서 사용했던 이후, 지구촌 민주주의의 효시가 되었음을 예를 들어 말은 그것을 구사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민을 이끄는 힘이 될 수 있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기도 한다고 말의 위력에 대해서 역설하고 있다.

  또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예를 들어 굳건한 신념, 부단한 노력과 끈기, 청중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가지게 되는 긴장감 등이 말을 잘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를 바탕으로 토크의 연습용 버전과 실제 토크 버전 그리고 원고용 버전의 준비는 말을 잘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노력이며, 여기에 세계적 토크파워를 자랑하는 데일 카네기의 후회 버전을 추가하라고 제시하고 있다. 이때 후회 버전이란 바로 토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서 그 부분은 이렇게, 그 이야기는 저렇게 했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하며 반성하고 그것을 원고에 다시 반영해 놓으라는 말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미래의 토크를 준비하는 방법을 마련해 주고 있다.

  이밖에도 큰 돌을 머리위로 들어 올려 말을 하지 않고도 “일어나라! 시민들이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던 도산 안창호의 예를 들어, 현장에 있는 물건과 상황을 활용하면 청중의 시선을 관리하고 설득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컨텐츠를 명확하게 알리고 청중의 기억 속에 오래 남길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자기생각을 말하게 하는 유태인의 전통적 교육방침이 오늘날 세계인구의 0.3%밖에 안 되는 그들이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함을 예로 들어 입을 열어 말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말의 힘이라는 것은 말을 하는 사람의 사명감이 얼마나 치열한가, 그 비전이 얼마나 생생한가, 그 사람됨이 얼마나 믿음직스러운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고 있다. 또한 말을 통해 사람의 두뇌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 개발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이에 대해 토론해 보면서 현대사회의 침묵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중점적으로 얘기해 보았다. 전통적 관점에서 “침묵은 금(金)이다”라는 말은 침묵의 가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 현대적 관점에서 “침묵은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그 의미를 정리해보았다. 그리고 “그 말은 소리일 뿐 말이 아니다”라는 말로써 의미가 없는 말에 대한 분분했던 회원들의 의견을 종합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저자가 밝히고 있는 현대사회에서의 말과 침묵에 대한 이론을 바탕으로 멤버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의견을 나누어보았고,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써 표현하는 단순한 행위 하나가 자신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또 앞으로의 사회는 정답을 말하는 사람보다 비록 틀리지만 더 낳은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평가를 줄 것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대해서 그 의미를 찾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에서는 어떤 때 어떤 말을 해야 된다는 것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임기웅변이나 재치보다는 말이 가지는 힘에 대해 시사하고 있었고, 독자로부터 말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는 결심을 가지게 하고, 그렇게 결심한 다음에 구체적으로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역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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