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사라지고 적성에 맞는‘직업’떠올라
     원하는 직업 찾아 적극적인 도전자세 필요

  “취직은 아직이니?”

  싱글 남녀와 삼수생, 그리고 ‘백수’가 가장 두려워한다는 명절, 추석이 며칠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아직 졸업도 안 했는데요” 하고 넘기는 것도 올해가 마지막인 졸업예정자나, 취직할 생각만 해도 막막하기 만한 새내기 모두에게 올해도 ‘취업 걱정’은 화두에 오른다.

  요즘 취업이 하도 어렵다기에 걱정은 되고, 앉아서 학업에만 열중하자니 졸업 후가 걱정된다. 도대체 이 청년실업난에 좋은 직장을 얻는 사람들은 어떻게 준비한 것일까? 취업 백전백승의 노하우를 알아보자.

  #1. 경력 쌓기 
  학점관리에 토익공부, 자격증 취득까지 남들이 한다는 건 다 하는 데도 불안한 데는 이유가 있다. 실무 경험이 없으니 바라던 곳에 취직한다 하더라도 잘 해낼 수 있을지 미리부터 걱정하는 학생이 적지 않은데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일을 잘 할 것 같은 믿음을 주는 인재를 뽑고 싶어 한다. 잘 해낼 것 같은 믿음, 그것은 ‘경력’에서 온다.

  기업은 준비된 사람을 알아본다고 한다. 고용주가 ‘경력’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를 알 수 있는 말이다. 정식으로 취업하기 전까지 끊임 없이 자기 성장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은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동아리 활동을 기반삼아 미래의 직업에 한발 가까이 들어서는 학생들도 있다. 대학교 창업 동아리는 경영학과나 회계학과 등 회사운영과 관련된 전공자들에게도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방학 중 임시직이나 인턴사원으로 근무할 수 있을 지도 알아보자. 아르바이트 하나를 하더라도 전공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어에 능통하다면 통역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한류열풍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어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점원을 구하는 가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리 활동이나 인턴근무가 부담스럽다면 자원봉사를 통해 각종 현장에서 도우미 역할을 하며 실전감각을 높이는 것도 좋다. 이 또한 경력으로 남아 취업에 도움이 된다.

  #2.눈높이 낮추기
  ‘자발적 실업(voluntary unemploy-ment)’.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스가 분류한 개념으로 일할 의사는 있으나 현재의 임금수준이 낮다고 생각해 실업을 택한 상태를 말한다. 직업선택의 폭이 넓어짐에도 이와 같은 자발적 실업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폼 나고 돈 잘 버는 직업이야 누군들 갖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취업의 문턱은 매우 높으니 마냥 좋은 자리를 기다리지 말고 실용적인 노선으로 우회하자.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기업에 눈높이를 낮추고 도전해 보는 것이다. 1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곳에 취직해 자기발전의 기회로 삼자. 자신의 능력을 한껏 뽐냈던 실무경력은 자신의 이력에 한 줄로 자리 잡아 원하는 직업에 더욱 가까워지게 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수출 40%를 담당할 정도로 시장이 크지만 인재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현장은 실무 경력을 쌓기에 좋은 기회다. 중소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근성과 책임감이 필요하다. 대기업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중소기업의 특성상 일처리 미숙이 용납되지 않아 그야말로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현장경험이 인정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중소기업은 더없이 값진 경험을 만들어 줄 것이다.

  #3.자신감 갖기
  취업은 점점 어려워져 가는데 그럴듯한 직업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은 점점 결여되고 안정된 직업이 최고란 생각이 뇌리에 박힌다. 인기 직종 1위가 공무원이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취업이 늦어진다고 해서 우려할 일만은 아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자. 그러면 능력을 한껏 발휘할 기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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