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미친 듯 열광하고 그 안으로 무섭게 빨려 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때 우리는 그것에 중독 되었다고 말한다. 한 번쯤 몸이 부서질 정도로 한가지 일에 중독 된다 하더라도 결코 손해보는 일이 없을 것 같은 지금, 우리는 젊음만이 주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앙상한 가지들이 눈에 띄는 캠퍼스에서 춤에 중독 된 이들을 발견했다. C.R.O.W(Century Remode Original Warrions- 세기를 재창조하는 진정한 전사들)라는 포부를 갖고 시작했다는 그들은 춤이 좋아서 결성된 동아리이다.
막내 기가 5기인 C.R.O.W(회장 최은준 기계에너지 1)는 아직 결성된 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춤에 대한 열정은 끝 없는 길을 질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최은준 학우는 “처음 춤을 배울 때는 겉멋으로 추었다” 며 “하지만 차츰 춤에 빠져들다 보면 어디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쾌락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쾌락은 어느 순간 땀방울이 맺힌 얼굴에 미소를 얹게 해준다.
춤은 몸으로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라고 말하는 그의 말 속에서 춤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본다. 춤은 화려함만을 지니고 있지 않다. 사회의 부조리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 붓기도 하고, 인간의 아름다움을 한없이 표출할 수도 있는, 자유의 날개짓인 것이다.
자유를 갈망하고 부정의한 것에 서슴없이 몸을 내던지는 그들의 모습은 청춘이라는 단어가 내뿜는 에너지와 같은 색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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