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캠퍼스 내에 있는 총 11개 복사실의 복사 가격이 서로 달라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조사에 따르면 복사분량이 낱장일 경우에는 별 차이가 없으나 강의 서적 등을 ‘제본’할 경우, 최대 ‘1000원’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에서 제시한 복사 가격표에 따르면 각 복사용지 1장당(확대·축소) 복사 가격은 △A4 30원(60원)△A3 60원(120원) △B5 30원(50원) △B4 40원(80원)이다. 이에 따라 모든 학내 복사실은 A4와 B4의 경우 각각 30원과 40원으로 일정했으나 A3와 B5의 경우 제각기 다르게 나타났다. 복사비 가격 비교는 다음과 같다.

▲인문대 복사실 △A3 50원 △B5 25원 ▲경상대 복사실 △A3 100원 △B5 25원 ▲사범대 복사실 △B5 25원 ▲법정대 복사실 △A3 60원 △B5 25원 ▲자연대 1호관 복사실 △A3 80원~100원 △B5 30원 ▲자연대 2호관 복사실 △A3 60원 △B5 30원 ▲공과대 복사실 △A3 60원 △B5 25원 ▲해양대 복사실 △A3 60원 △B5 30원 ▲교양동 복사실 △A3 60원 △B5 25원 ▲백두관 2층 복사실 △A3 80원 △B5 30원(양면복사 25원) ▲제 2 도서관 복사실 △A3 50원 △B5 25원

이렇듯 학교 측에서 제시한 복사 가격표는 단순한 ‘가격 제한선’ 역할에 그치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마다 오르는 물가와는 대조적으로 복사용지 가격은 11년째 변함이 없어 복사실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복사실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수경(영어교육 1)학생은 “한장, 두장 복사할 경우에는 가격차가 그다지 없으나 강의교재 등 책 한권을 맡길 때의 가격차를 무시할 수 없다”며 “복사가격이 조금씩 다르다는 말을 듣고 좀더 싼 곳을 알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과대 복사실 관계자는 “복사용지 가격은 학교 측에서 제시한 가격표를 최대한 따르고 있긴 하지만 해마다 오르는 물가와 비교해 복사가격표는 11년째 변함이 없어 불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가격조정에 있어 단과대 내 복사실을 운영하는 사업자간의 대화가 부족할 뿐더러 학교 측과도 마찬가지여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학생복지과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영리사업이기 때문에 각 단과대별 가격차이는 어쩔 수 없지만 일정한 복사 가격표를 제시해 학생들이 복사 가격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복사실 운영업체는 공개입찰 과정을 통해 선발하며, 현재 복사 가격은 11년 전 그대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운영업체 측에서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이는 업자 측과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에 추후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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