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캠퍼스 만들기에 대학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현재 대학 내 식생조사 조차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대학은 녹지에 건물이 들어섬에 따라 부지에는 보존가치가 있는 식물들이 두루 분포해 있다. 하지만 현재는 건물 신축에 따라 그 자리에 있던 수목은 제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설과에 따르면 수종이나 가치가 있는 식물들은 교내의 적정한 부지로 이식하고 예전 수종을 파악해 이식 위치를 정하고 있다. 또한 조사되는 희귀식물이나 야생초들은 산책로로 이식하고 있어 현재 산책로에는 다양한 희귀식물과 야생초들이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 부지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에 대해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이식하는 비용 등의 문제로 벌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측은 학내에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지만 자연 상태로 있던 부지가 아니기 때문에 식생조사계획이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위적으로 조성된 공간이기 때문에 특별한 식물분포가 없다는 것이 학교 측 입장이다.

  반면 타 대학의 경우 식생조사를 하거나 대학 내 식물분포총람 등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강릉대의 경우 대학 본부에서 조경학과에 요청해 조경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식생현황의 조사가 다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도 학내에 어떤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지 조사하면 식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북대도 조경학과에 의뢰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설과 관계자는 “현재 캠퍼스 녹색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친환경 캠퍼스 조성에 주력할 것”이라며 “녹색 친환경캠퍼스 안이 나오면 학내 구성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한 후 학내 구성원을 우선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생명과학과의 한 대학원생은 “학내 식생조사는 학술적 의미가 없지만 학내의 효율적인 식물관리 차원에서 본부에서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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