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를 입은 고국의 국민들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이게 됐어요. 겨울이 오기 전에 구호품을 마련해야 할텐데.”

  파키스탄 유학생들의 간절함이 그들을 백두관 1층에 서게 했다. 그들은 하얀 모금함을 내밀고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고국 국민을 돕기 위해 지난 3일부터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고국의 대형 재난 소식을 접한 파키스탄 출신 유학생들이 주축이 돼 이재민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펼쳐왔는데 이번에 제주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게 된 것이다.

  현재 제주대에는 2명의 파키스탄 유학생이 있는데 그들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마다 모금활동을 하고 있으며 담요, 이불, 의류, 텐트 등의 생필품도 받고 있다.

  지난 3일 모금 행사에는 고충석 총장을 비롯해 학무위원, 본부 과장급 등 교직원 및 학생들이 동참해 진행됐다. 이번 모금활동을 통해 교수와 대학생들이 많은 도움을 줬으며 제주시민들도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모금된 성금은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을 통해 피해지역에 전달된다.

  이번 모금활동을 주관하는 우머지산아자스(전자공학과 박사과정)씨는 “이번 모금활동을 통해 교수, 학생들과 학내 외국인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지진으로 인해 가족 모두를 한 순간에 잃어버린 친구도 있으며 헬기추락으로 친구를 잃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는 제주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모금행사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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