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학 선거엔 누굴 뽑을까. 친구가 뽑아달라고 한 팀. 아니면 홍보를 재밌게 하는 팀. 2006년 일만 아라의 대학 생활을 책임질 총학생회 선거에 각 선본의 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소중한 한 표를 던지자.
  오는 21일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지난 13일 제38대 총학생회 ‘열어봐(정-현능주 사회학과 4, 부-강병석 경제학과 3)’, ‘무한도전(정-김도훈 행정학과 4, 부-한창조 물리학과 3)’ 정·부회장 후보들을 본사에서 만나 각각의 정책과 총학생회가 해야 할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열어봐             무한도전

 

 

 

 

    365일 36.5。c                     끊임없이 도전하는 
  똑소리나는 사람들                  총학생회를 꿈꾼다

    “발로 뛰는 학생회,                                   “공약 이행·학생 의견  
     열린 학생회 될 것”                                   수렴에 주력할 것” 
  

                          열어봐 

1. 출마 동기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후보자 뿐 만이 아니라 ‘열어봐’선본에서 함께 하는 60여명의 학생들 모두 총학생회를 하고 싶어서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선거를 준비하면서 힘든 점이 없지 않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를 한번 시험해 보고 싶다. 또 학생들이 학생회를 보는 관점은 무관심이다. 새내기의 경우 총학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인문대 회장과 학과 회장을 역임을 하다보니 학생과 학생회와의 관계, 학생회와 학교와의 관계에 있어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현실을 조금이나마 개선·보완시키기 위해 ‘열린 학생회’라는 슬로건으로 먼저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총학생회가 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

  2. 총학생회 선거나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이 매 번 문제로 지적돼 왔다. 앞으로 어떻게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 것인지
  “총학 홍보의 중요성 알기 때문에 이번 공약에서도 열린학생회에 대한 공약을 깊게 다뤘다.

  3월, 9월 학기 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팸플릿, 홈페이지 등을 통해 총학생회의 역할을 알리고, 학교사랑캠페인으로 교가, 교훈, 교목을 알리고자 한다. 교가 알리기의 경우 ‘등록금 협상’등을 할 때나 대동제 때 일만아라가 같이 부를 수 있는 노래 한곡은 필요하다고 본다. 신입생의 경우 학생회와의 첫만남인 OT에서부터 가까이 다가간다면 학생들이 쉽게 학생회에게 무엇이든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항상 열려있는 총학생회 출입문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감시하고 학생들에게 숨김없이 총학생회를 보여주겠다.”

  3. 내년 등록금의 적정선은 어느 정도로 보나. 또 등록금 협상시 학생 참여에 대한 방안은
  “섣부른 등록금 책정으로 학생들의 신뢰를 잃는 것 보다 등록금 협상에 있어 강격책과 회유책을 통해 열심히 한 만큼의 결과물을 제시할 것이다.

  이제까지 총학을 보면 등록금 협상 시 일반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일반 학생들에게 직접 다가가기보다는 간부들을 통해 알리는 피라미드식 홍보 때문에 일반학생들의 관심이 적은 것이다. 학생들 동원시 딱딱하게 다가가기보다는 위트 있는 멘트로 등록금 협상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협상 시 학생들이 오면 추후에 아무런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 또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 추후 결과 통보 등을 통해 지속적인 학생 참여를 유도하겠다.”

  4. 도서관 자리부족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학생들의 인식과 시설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제2도서관이 의과대 교수연구실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연구실 부족으로 제주대병원이 완공될때 까지는 제2도서관이 일반도서관으로 사용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험기간 내 강의실을 24시간 개방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는 무작정적인 개방이 아니라 학생회가 강의실을 관리함으로써 학생들이 도서관으로 가기보다는 단과대 강의실에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37대 총학이 실시했던 자리독점 안하기, 1인1좌석 캠페인 등은 좋은 대안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자리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

  또한 신제주 방면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 버스 운행을 위해 힘쓸 것이다. 학교측에서 문제 삼고 있는 예산부족 문제의 경우 운행시간을 마지막 버스로 새벽2시 한번만 운행한다면 경비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5. 여성국, 취업설명회, 취업정보 게시판운영의 경우 총여와 직능원에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굳이 총학이 이 역할까지 할 필요가 있나 
  “총학생회가 남성들이 많기 때문에 남성주의적 성격이 있어 총여가 쉽게 총학에게 다가와 부탁할 수 없는데, 여성국이 있다면 총여에서 여러 사업 관련 사항에 대해 총학과 의논하는 데 편할 것이다. 또 여성국 자체에서 총여를 견제·협력함으로써 지금까지 유명무실한 총여의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취업설명회의 경우 현재 수업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각 단대 및 학과에서 진행하는 취업설명회는 일반 학생들에게 홍보가 잘 안돼 참여가 저조한 편이다. 또 연사들을 직접 학과 및 단과대에 연계시켜 주고 다양한 홍보를 통해 참여율을 높이겠다.

  또한 현재 본관에 있는 취업정보게시판의 경우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본관까지 와서 취업정보를 보기는 힘들다. 당선된다면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백두관에 게시판을 설치·운영함으로써 취업설명회 등의 다양한 취업 정보를 게시할 것이다.”

  6. 사회 초년생인 대학생들의 대변자로서, 총학생회가 사회문제에 의견을 밝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운동권과 비운동권에 대한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선거운동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운동권이냐, 비운동권이냐 하는 것이다. 우리가 교가를 부르고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른다고 우리를 운동권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운동권과 비운동권에 대한 기준이 뭔지 그 누구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우리는 대학생이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에 대해 학생들의 이해와 욕구가 있다면 개인적 입장표명이 아닌 제주대 학생들을 위한 공식적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본다.”

  7. 현 학생회(상상초월)를 평가한다면
  “상상초월 총학의 경우 일반학생들에게 많이 다다가 있는 것 같다. 사업적 측면에서 봤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본다. 열심히 하고 잘한 것은 인정하지만 일반학생들과 편하게 운동하는 등의 함께하는 시간을 조금만 더 가졌다면 마지막에 더욱 멋있는 총학이 됐을 것 같고 총학인원이 더 많았다면 좀더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상상초월이 내놓은 공약에 대해 잘 지켜지지 못한 것은 우리의 공약에 다 있다고 생각한다.”

  8.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열어봐 선본을 이끄는 학생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우리가 여기 선 이유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2006년이 자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선된다면 ‘열어봐’가 어떻게 학생들에게 다가가고 사업을 이뤄나가는지 지켜봐 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 그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해 발로 뛸 자신이 있다.”
                                                 원지애 기자 fate0204@cheju.ac.kr

 

              ‘열어봐’ 주요 공약

  학교사랑캠페인, 학생들의 알권리 보장, 항상 열려있는 총학생회 출입문, 학기 초 총학생회 알리기 행사, 보다 활성화된 관리국 운영, 여성국 운영, 체계적인 등록금 협상 방안 모색, 시험기간 내 강의실 24시간 개방 및 신제주방면 도서관 버스 운행, 차량 10부제 지키기 캠페인 실시, 순환버스 오후 연장 운행, 장학금 홍보, 취업설명회 유치, 취업정보게시판 운영, 장애학우 관련 편의 시설 및 도우미 관련 문제 모색, 함께 숨쉬는 대동제, 4·3바로 알기.

 

                    무한도전

 1. 출마 동기는
  “이전에 총학생회 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그때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출마하게 됐다.

  그래서 공약을 만들 때 각 단과대·학과 회장들을 만나 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물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정책적으로 고려된 적 없었던 학점포기제나 기숙사와 관련된 내용처럼 학생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부분을 검토해서 공약을 정했다. 도서관 같은 경우도 그냥 자리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1열람실은 지정좌석제로’와 같이 세부적인 내용을 짜는 등 현실적으로 이행하는 데 무리가 없는 공약을 만들었다.”

  2. 총학생회 선거나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이 매 번 문제로 지적돼 왔다. 앞으로 어떻게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 것인지
   “총학생회를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새터 위주로 총학생회를 알리며 총학생회 사업에 대한 참여를 부탁드릴 예정이고 학과별 발대식마다 참여할 계획이다. 또 단대 운영위에서 한달에 한번씩 여는 회의에도 참여하는 등 발로 뛰며 인사를 드리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3. 내년 등록금의 적정선은 어느 정도로 보나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등록금 인상률을 최대한 낮추고 ‘일만아라요구안’의 후생복지기금과 같이 학생들에게 환원되는 부분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4. 도서관 자리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중앙도서관 자리부족 문제는 매 년, 매 학기 중간·기말고사 때마다 골칫거리다. 일부 단과대 학생들이 자리를 독점한다며 같은 제주대생으로서 타 단대생과 신경전 벌이고 싸우기도 하는 것이 안타깝다. 지정좌석제 실시와 자리정리, 자리 교부권을 마련함으로써 중앙도서관 자리부족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중앙도서관은 학교도서관이기도 하지만 도내 유일의 국립대도서관이기 때문에 지정좌석제는 1·2열람실에만 실시하고, 3열람실은 현재 상태로 나둬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리정리는 도서관이 가장 붐비는 시험기간 동안 하려고 하며 우당도서관에서처럼 세 시간당 한번씩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5. 취업과 관련, 외국어강좌를 개설한다거나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직업능력개발원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부분이다. 차별점이 뭔가

  “직업능력개발원을 보면 의욕은 충분한데 예산이 부족해서 홍보나 강사 초빙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취업은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취업만을 전문으로 하는 특위체를 만들려는 것이다.

  특위체는 직능원과 연계해 모자란 홍보나 인원 동원 부분 등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등록금 협상을 통해 취업과 관련한 예산을 받아낼 생각이다.”

  6. ‘재수강을 했다고 해서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공약집을 통해 학점포기제 추진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그러한 부분은 학생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또 대학 학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학점포기제’를 도입하면 우리대학 학점의 신뢰도가 낮아져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취업을 할 때 불이익을 받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다

  “수강 신청을 할 때 이 수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모르고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에는 학점을 잘 받기가 어려워 재이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점포기제는 이러한 경우 재이수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것이다.

  제한을 둬서 한 학기당 3학점 정도로, 전체 12학점만 학점포기가 가능하도록 한다거나 C학점대 밑으로만 포기가 가능하도록 제한을 둔다면 신뢰도가 낮아진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학점포기제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의견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당선된다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7. 사회 초년생인 대학생들의 대변자로서, 총학생회가 사회문제에 의견을 밝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회문제보다는 교내문제가 우선이다. 정책자료집에서 제시한 공약들을 일년 동안 뛰어다닌다고 해도 다 지키지 못할 수도 있는데 사회문제에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4·3의 경우는 공약집에는 안 들어갔지만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대학생들 중에는 4·3을 ‘양민학살’정도로만 알고 있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안다. 제주도의 아픔에 대해 유적지 순례나 위령제를 통해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전 총학에서는 연극을 통해 4·3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는데 학생들의 참여도가 낮으니 다음에는 안하게 되더라. 따라서 4·3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8. 현 학생회(상상초월)를 평가한다면. 또 무한도전의 공약은 상상초월이나 그 전 느낌표때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 해마다 지적되는 학내문제의 고질적 부분에 대한 방안은
   “학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상초월에서 많이 노력하는 것으로 보였고 시설면에서는 예산을 받아서 투자를 많이 했다고 보는데 학생들의 의식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도서관 자리부족, 학내 차량 이동 문제, 주차공간 부족 등에 대해 상상초월에서도 캠페인을 통해 바꿔보고자 많이 노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의식은 단번에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려웠다고 본다.

  우선은 형식적이고 일시적인 캠페인으로 인해 학생들의 의식에도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것 같다. 선거 때만이 아니라 출범하는 3월부터 주차지도 등을 실천하려고 한다. 총학에서 직접 학생들을 만난다면 교직원이 지도하는 것보다 효과가 있지 않겠나.”

  9.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일만아라의 생각이 무한도전의 생각’이라는 것이 무한도전의 슬로건이다. 총학생회라면 강력한 추진력도 필요하지만 일만아라의 소중한 한표한표로 뽑힌 학생회로서 학생들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송수연 기자 song@cheju.ac.kr

                  ‘무한도전’ 주요 공약

  학생취업분야 특위체 출범, 불필요한 등록금 인상 저지, 학점포기제 도입 추진, 중앙도서관 자리독점 대안 마련, 기숙사생을 위한 교내 순환버스 운행 확대 및 편의시설 설치, 체육시설 확보 및 학내 의료서비스 개선, 단과대학 예산 지원, 일반 학우들로 이뤄진 감사위원회 편성으로 총학생회 투명성 확보, 야외음악당 보수, 백두관 화장실 보수, 동아리연습공간 확보, 캠페인을 통한 주차문제 해결, 장애학우를 위한 시설 및 인적·물적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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