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한국작물학회 한국육종학회 공동학술대회'가 ‘WTO 및 FTA시대의 농산물 경쟁력제고를 위한 기술대책'이라는 주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감귤화훼과학기술센터에서 개최됐다. 한국육종학회와 한국작물학회가 주최하고 우리대학 아열대농업·동물과학연구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여러 대학의 학생 및 교수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가득 메웠다.
심포지엄에서 맨 처음 주제 발표를 한 이정환박사(농촌경제연구원)는 ‘아젠더 농업협상의 진행과 향후 전망'을 얘기하며 “21세기의 농업을 얘기하기에 앞서 20세기 농업이 먼저 얘기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도하개발아젠더(DDA) 농업협상은 당초 제시된 2003년 3월말까지의 농업보조금 및 관세감축의 세부원칙 도출에 실패하고 표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간 진행됐던 아젠더 농업협상의 진행과정과 파급영향 및 향후 협상의 전개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WTO발족 이후 최초의 다자간 무역 협상인 도하개발아젠더가 출범하게 됨에 따라 농업 협상은 합의도출을 위한 협상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20세기 농업에서 농산물 가격하락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라고는 농가 보호를 위한 수입 장벽을 높이는 것과 정부의 농산물 일정수매 등의 방어적인 태도였다"며 “21세기에는 아젠더 농업협상의 진행으로 볼 수 있듯이 각국 각 품목별 보조비와 국가장벽을 줄이는 획기적인 기획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개도국지위를 유지할 경우 농업 총소득은 계속해서 증가하다가 시장 개방이 본격화 된 이후에는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으로 시장을 개방 할 경우에는 농업소득은 급락하여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개도국수준의 유지와 관련해 농업 총 소득액의 차이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젠더 농업협상은 오는 9월중에 개최될 칸쿤 각료회의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 분석하고 “3월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현재, 농업협상의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쟁점이 아닌 사항의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EU 등 주요 국들이 협상 타결 분위기를 높여갈 것으로 보이고 특히나 EU의 행보가 매우 주목된다"며 “보조금 감축 등의 신축성 있는 농업정책의 개혁안이 통과된다면 EU로서도 농업협상의 운신 폭이 커져 미국과의 정치적 타협에 대한 요지를 배제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각료회의에서 모델리티가 합의 도출된다면 내년 3월까지 국별 이행계획서의 작성과 함께 도하개발 아젠더는 예정대로 2005년 1월 1일에 종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발표를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이마이교수(일본작물학회장)의 연설을 비롯해 정해곤박사(작물시험장)의 '자원식물의 이용현황과 전망-기능성 정유성분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다음으로 서학수교수(영남대)의 좌장으로 '야생벼 유전자원의 변이와 분자육종적 이용가치'의 주제를 가지고 K.Jena박사(IRRI한국지소장)가 발표를 진행했다.
또 안지훈교수(고려대)의 주제발표로 심포지엄을 마쳤으며 한국육종학회 확대이사회와 한국육종학회 정기총회 및 포스터 발표를 끝으로 1일 행사를 마쳤다.
한편, 다음 날 2일에는 ▲제 1분과: 품종 육성 및 변이 ▲제 2분과: 유전 및 생명공학 ▲제 3분과: 재배생리 ▲제 4분과: 품질 가공 저장 등 각 분야별로 구두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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