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플루트 소리는 마치 아름다운 선율에 풍부한 감정을 가진 슈베르트의 음악과 비슷하다. 플루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다음달 2일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에서 플루트 독주회를 가질 허대식(음악학과) 교수다.

‘테마가 있는 음악회’의 첫 공연인 이번 플루트 독주회는 ‘슈베르트의 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슈베르트의 곡들만을 모아서 연주하기 때문에 슈베르트의 음악을 이해할 수 있고 슈베르트와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다.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음악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연의 수익금 전액을 제주대 발전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제주대를 다녔고 현재 제주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내가 학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봤다”며 “그러던 중 심희정 교수와 함께 음악학과의 특색을 살려 공연을 통한 수익금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플루트 독주회를 시작으로 매해마다 ‘테마가 있는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다양한 주제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클래식의 매력을 전할 것이다.

많은 공연을 하는 그에게 있어서 가장 아쉬운 점은 제주대에 연주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제주도문예회관이나 한라대학에 있는 한라아트홀처럼 제주대에도 문화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제주대에 입학했을 때가 1983년이었는데 그 당시 나무들은 보잘 것 없고 정말 작았지만 시간이 지나 이렇게 아름다운 캠퍼스를 만들었어요. 문화관 역시 처음에는 잘 운영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주대에 있는 문화관을 찾을 만큼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입학식 때 밴드부가 멋있어 보여서 밴드부에 들어가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는 허 교수. 우연히 음악을 시작하게 됐지만 이젠 그의 언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에게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음악은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와 같아요. 말로 할 때는 가끔 더듬을 때도 있고 실수 할 때도 있지만 음악을 통해 표현할 때는 더 자연스럽고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그는 “처음에는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계속 듣다보면 어느 순간 클래식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6월 2일 열리는 공연은 뜻 깊은 공연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와서 공연을 보고 슈베르트를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만큼 학생들과 학교를 사랑하는 허대식 교수. 6월의 밤 그가 들려줄 아름다운 슈베르트의 이야기를 함께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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