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동아리

연예계에 한류열풍이 대세라면 대학가에서는 취업동아리 열풍이 불고 있다. 계속 되는 취업난 속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학교가 팔을 걷어 부쳤다. 최근 취업동아리를 양성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경북대의 경우 자동차산업연구회, 금융계를 준비하는 BIT, 경제연구소 취업을 위한 TOP 등 10여 개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취업동아리는 공모전 준비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능력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또 부산대와 충남대, 대전대 등 많은 대학들이 취업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실무능력을 쌓고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취업률 역시 높다. 가입 경쟁률도 치열하다. 가입 재수생은 물론이고 동아리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다. 학생들에게 취업동아리는 악몽 같은 취업난 속의 한줄기 구원의 손길과 같다.

이런 취업동아리의 열풍이 제주대에까지 전해지고 있다. 항공사, 언론사, 대기업, 무역회사 등과 학생들의 관심도를 고려한 7개의 취업동아리가 문을 열었다. 과연 어떤 취업동아리들이 있을까.

항공승무원 준비를 위한 ‘항공승무반’(지도교수 이기석 영어영문학과 교수)과, 언론인 양성을 위한 ‘언론사반’(지도교수 김희정 언론홍보학과 교수)을 비롯해 ‘대기업반’(지도교수 강석규 경영학과 교수), ‘무역회사반’(지도교수 이용완 무역학과 교수), ‘농협반’(지도교수 유영봉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 ‘금융반’(지도교수 김철수 전산통계학과 교수), ‘한전반’(지도교수 김일환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등이 있다. 취업동아리는 학생들이 주체가 돼 이끌어 나가며 지도교수와 논의를 통해 학습내용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취업동아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실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 기업들이 실무적인 능력을 중요시 하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토익점수를 올리고 책만 본다고 해서 실무능력을 쌓을 순 없다. 강의나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없었던 실무능력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목표를 준비하는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친구들 뿐만 아니라 그 직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선배는 멘토가 되고 학생들은 멘티가 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미리 자신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저학년 때부터 목표를 설정해 차곡차곡 준비를 한다면 사회라는 거친 파도에 맞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직업능력개발원 강철승 계장은 “취업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처음 시행이라 그런지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하다”며 “학생들이 취업동아리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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