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드시 가져야 할 필수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MUST HAVE’라는 모 휴대폰광고의 슬로건이 각종 패러디에 쓰이는 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제작된 ‘MUST HAVE’ 뒤에는 ‘용기’, ‘자신감’, ‘센스’ 등과 같은 감성키워드가 삽입돼 광고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올 수 있게 한다.

생각해보면 사람을 향하는 감성마케팅을 통해 우리는 제품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게 되고 이어서 제품을 구매하게 되기까지 감성의 효과는 대단하다.

그러나 물건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지금 사람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일은 드문 것 같아 씁쓸하다. 나 역시 지난 일을 생각하면 내 할 일만 바쁘고 중요해서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또 엄마한테는 괜히 투정부리기 일쑤였다. 감동을 시키기는커녕 상대방에게 스트레스만 준 것 같아 죄송하다.

프랭크 미할릭은 책 ‘느낌이 있는 이야기’ 중 “어쩌면 사소한 일이지만 내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마음 훈훈한 체험이었다”는 구절을 통해 웃음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감동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누구에게나 감동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웃어보는 것은 어떨까. 2007년 새해가 이미 밝았다. 서로 ‘웃음’이라는 필수품을 항상 챙겨 다니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화영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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