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민(생명과학 4)   오성미(생명과학 3)   한상수(수학 4)

     현실과 거리가 먼 기초과학

성미: 최근 우리나라의 최고 대학이라는 서울대에서 수학시험 평가결과 평균 28점이라는 점수가 나왔다고 한다. 이런 현상과 더불어 자연계열이나 이공계열의 교수들과 전문가들은 ‘위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사회전반적으로 대학생들이 공부에 대해 점점 더 무감각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하지만 사회구조가 자연계열이나 이공계열로 진로를 설정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

상수: 타 대학 같은 경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명목으로 기초과학에 대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인원을 파악하고 신입생을 조정하는 경쟁력 확보방안을 마련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이는 자신의 선택과 진로의 설정에 있어서 기회마저 주지 않는것으로 옳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취업에 대한 분야를 보다 다양하게 확대할 수는 없는지라는 의문이 든다.

승민: 일부 학과에서 누리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지방대 경쟁력 확보를 위한다는 슬로건아래 2년 동안 사업이 활발이 진행중이다. 이런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잘 인식하지 못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모의토익이나 교수추천 등을 통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지만 그에 따르는 누리사업 관련 프로그램 이수 현황은 좋지 않다. 학생들은 이것을 이수함으로써 과연 취업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매년 학생들이 바뀌는 만큼 지속적인 홍보가 절실하다.

성미: 기초과학이 사회에서 쓰이는 것을 많이 기대할 수는 없지만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타 분야로도 나갈 수 있는 요건은 충분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전공의 1%만 살린다 하더라도 자신의 전공을 살린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의 강점 만들어야

승민: 전공을 배우면서 어려운 수업을 받게 되는데 현실적으로 사회에서 적용 가능한 부분이 적기 때문에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 전공을 살려 취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 이런 현상은 보다 심화된다. 그리고 기초과학을 공부하게 되면 석사과정을 마쳐야 기본적으로 연구소나 기업에 취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학생들에게는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부분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성미: 순수학문의 정통성도 좋겠지만 사회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학문이 마련된다면 학생들의 참여도 보다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 학생들은 무엇보다 내가 아는 지식이 사회에서 쓰일 수 있기를 바라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요구를 수용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승민: 이런 현실 때문에 소방, 경찰, 행정 등의 공무원의 직업들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다. 4년 동안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전공을 공부했지만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한다는 것은 보다 많은 시간과 투자를 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너무 멀게 인식되고 있다. 반면에 공무원 등의 일반적인 직업 분야는 전공 취업보다 가깝게 상대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상수: 사회에서 직접적으로 쓰일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 실제적으로 수학이나 다른 학문을 배우면서 왜 이것을 배우는지 어떤 부분에 쓰일 수 있는지를 알게 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학교 안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신의 능력의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또한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노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상수: 학생들과 교수들 간의 공감대 형성이 시급한 과제다. 4년동안 전공을 가르친 교수와 배운 학생들이 다른 꿈을 꾸지 않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곽성민 특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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