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태반이 백수’라 해서 만들어진 신조어, 이태백. 이제는 ‘이태백’을 넘어선 ‘20대 90%가 백수’라는 ‘이구백’의 시대가 왔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물론 대학에 갓 들어온 새내기까지도 자기계발에 앞서 취업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캠퍼스 내 학생들이 느끼는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다수의 학생들은 자신의 취미와 관심도로 동아리를 택하기보다 높은 취업의 벽을 넘기 위해 취업동아리의 문을 두드린다.

현재 경북대, 충남대, 울산대 등 많은 대학이 취업동아리를 개설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울산대 인문대학 취업동아리 금동은(중국어중국학과 4)학생은 “지방대학의 경우 개인적으로 취업정보를 얻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취업동아리를 통해 취업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런 취업동아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제주대에도 전해지고 있다. 현재 제주대에는 직업능력개발원(원장 김희철 교수)이 주축이 돼 항공승무반, 증권반, 금융반, 한전반, 언론사반, 농협반, 무역회사반 등 총 7개의 취업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취업동아리 학생들은 매주 한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고 취업정보와 자격증 취득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 또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매주 무엇을 공부 할지 결정하고 조별로 정해진 주제에 대해 준비해온 내용을 발표하기도 한다.

마음이 맞는 학생끼리 모여 공부를 하던 ‘스터디’에 비해 취업동아리는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지원이 이뤄진다는 이점이 있다. ‘스터디’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외부강사를 초청하기가 힘들었지만 취업동아리의 경우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을 초청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그러나 회원들의 참여율 저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취업동아리는 제주대의 전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참여율 문제가 나타난다.

금융반(SOM)취업동아리의 경우 학생들의 참여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을 모임에 참석하는 정도에 따라 명예회원, 정회원, 준회원, 신입회원으로 나눈 후 정회원까지만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지원해 주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언론사반 취업동아리 활동을 했던 김동은(언론홍보 졸) 씨는 “무작정 취업동아리에 가입한다고 해서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취업동아리에 가입하기 전 자신 스스로가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활동해야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은기자

                금융반(SOM)취업동아리 회원들이 스터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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