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한권의 책만으로도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말을 많이 한다.

자연과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전공분야 지식만을 습득하는 것도 학문의 깊이를 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경영지침서의 성격을 띤 김위찬, 르네 마보안 교수가 집필한 블루오션전략이란 책이다.

『블루오션전략』
김위찬,르네 마보안 지음

이 책은 두 교수가 가치 창출과 저비용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방법적 그리고 혁신적 아이디어 창출 지침서라고 볼 수 있다. 이 책 한권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기존의 모든 미래 전략들이 레드오션에서의 차별화에 주목할 때 혁신을 통해 저비용에 의한 새로운 시장의 창출과 성공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동안 두 교수가 자문과 성공에 이끌었던 기업을 중심으로 제창한 이론이다. 이는 약자에서 출발한 후발 기업 또는 개인이 레드오션의 틈새에서 실패할 것이 아니라 주도하는 블루오션을 창출하라는 조언으로 시작된다.

이 책이 출간되자 1개월 만에 전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현재 30개 언어 100개국에서 번역계약이 체결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자연과학을 하는 측면에서도 매우 유익한 전략 및 사고를 엿볼 수 있었으며 자신만의 블루오션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저자는 먼저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해 체계화 원칙과 실행원칙을 6가지로 들면서 시장이 요구하는 레드오션과는 전혀 다른 시장성을 냉철한 전략적 사고로 판단해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가치혁신으로 이를 블루오션 전략의 초석이라 말하고 있다.

상품에서의 가치 혁신이란 기술혁신이나 시장 선구자와는 구분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블루오션의 성공사례로 들 수 있는 것이 김치냉장고, 스팀청소기 등이다. 이를 생명과학을 비롯한 자연과학의 측면에서 볼 때도 기술혁신에 치중한 나머지 많은 가치를 상실하고 제품화의 가치혁신에 소홀한 점을 지적한 좋은 예이며, 어느 분야에 종사하고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 참고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또한 가치혁신에 따라 그 나름의 분석 툴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큰 그림으로 형상화 하고 전략적 바이어스가 없는 시퀀스(절차상 순서)를 작성한 다음 조직상의 장애를 제거하고 이를 실행해서 지속성을 유지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동반되는 가치혁신은 동시에 항상성이 유지된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이 흔한 명제에도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조직과 기술혁신은 절대로 가치혁신을 통한 시장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생각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책 내용에 담겨있는 내용보다는 제목을 차용해 그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는 것으로 더 유명한 이 책은 미래를 열어 나가고 시장의 역동성을 주도하는 새로운 질문들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딱딱하지 않은 경제, 경영서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며 이 가을에 미래 전략서로 한 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정동기(생물산업학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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