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내 앞에 취업이 다가온다면 당신은 무엇을 준비하겠는가. 학생들 대다수는 취업관련공부와 토익, 자격증공부를 할 것이다. 이게 현재상황이기 때문이다. 자격증과 영어공부를 하기위해서 도서관과 학원을 번갈아가며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 그렇다면 대학생활 동안에는 무엇을 하였을까. ‘아무 노력한 것도 없이 학점 채우기에만 급급하게 지내지는 않았나’ 의문을 가지게 된다.

  
  스펙증후군 때문에 생겨버린 문제점

‘스펙(취업조건)이 지나치게 중시되면서 스펙만 좋으면 반드시 취업에 성공한다는 강박관념과 스펙이 부족해 취업에 실패한다는 생각을 하여,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좋은 스펙을 얻기 위해 몰두하는 현상’을 보고 우리는 스펙증후군이라고 말한다. 작년 10월 취업·경력 포털 스카우트가 4일 동안 구직자 729명을 대상으로 스펙에 관해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구직자들 대다수는 높은 스펙이 곧 우수기업 취업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72.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구직자들이 아직도 자신의 스펙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스펙증후군의 단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대학생들도 점점 이런 스펙증후군을 쫓아가고 있다. 진정 대학에서 공부해야할 자신에게 필요로 하는 지식이나 능력을 습득하지 못하고 그저 기업에서 정해준 기준에만 맞추기 위해 토익, 자격증공부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수학습지원센터 홍효정 전임연구원은 “요즘 재학생들의 학습방법을 보면 학교시험 따로, 취업준비 따로, 그리고 전공공부 따로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벼락치기 공부를 하고, 좋은 성적을 받기위해 부정행위를 빈번하게 하며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 영어공부, 자격증공부를 매일같이 하고 있는 게 학생들의 현실이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학습컨설팅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졸업하면 어떤 진로로 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때마다 학생들 열에 아홉은 모두 전공 관련으로 진로를 선택할 것이라 답한다고 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실직적인 학습방법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진정 무엇을 우선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며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즉, 자신만의 공부 방법론을 몰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공부방법 찾기

홍 연구원은 개인적으로 학생들이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생활을 하여 그 생활 속에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학습방법도 찾고, 그러한 학습 환경 속에서 자신의 지적능력과 인적능력을 같이 쌓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어떻게 공부해야 좋을지 그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첫째, 학기 시작 전 나만의 한 학기 로드맵 작성하기.

학기 중 목표에 따른 액션플랜을 작성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월별액션플랜과 그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자신과의 약속을 하는 것이다. 이는 한번 세워본 것과 안 세워본 것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전공공부, 외국어공부, 기타자격증 등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도달하기 위해 학습플랜을 세워 볼 것.

둘째, 학기 중 수업전략 세우기.

교과목별 교수님의 특성에 따라 수업의 전반, 중반, 후반의 내가 무엇을 할지를 정해 놓는 게 좋다. 여기서 노트필기는 내가 쓰는 제2의 교과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또한 복습 차원에서 전체 학습내용을 마인드맵 형태로 작성하면서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학습스타일에 맞는 학습방법을 찾고, 그것을 나만의 공부 방법으로 만들어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스스로 자기경영하기.

로드맵에 맞게 실천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자기를 점검하면서 모든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넷째, 학업 외 활동으로 경험 쌓기.

학교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학업 외 활동이다. 봉사활동, 외부 교육활동, 인턴쉽활동 등 기타 활동들을 통해 자신의 경험치를 쌓아보는 것도 좋다.

자신의 남은 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당신의 미래가 바뀐다. 위에 제시된 것처럼 매 학기마다 시작 전에 학기 로드맵을 작성하고 그에 맞게 관리하면서 체계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경험치를 올리자

 대학을 졸업한 선배들의 조언에 따르면 사회에서 진정 원하는 건 단지 자격증과 공부만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마 여전히 도서관은 분주하고 취업과 학업준비에 바쁜 학생들로 넘쳐난다. 물론 학업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사회는 당신의 진짜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기회를 주기위해 학교에서는 많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교수학습지원센터는 학습전략과 관련된 프로그램도 운영되지만, 학생들에게 중요한 자기경영, 글쓰기, 발표능력 향상 등과 같이 기본교양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커뮤니케이션능력 향상과 관련하여 글쓰기와 말하기 관련 워크숍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아침형학습자 프로그램을 통한 자기관리, 리더십관련 내용 등 재학생들이 졸업 후 현장에 나갔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예비교육들도 계속 준비하고 있다.

직업능력개발원에서도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 각자의 능력과 목표에 따라 차별화된 취업전략을 수립하고 실전에 맞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취업캠프와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마련된 CEO 또는 인사담당자 초청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해외 인턴십, 선후배 만남의 날 행사, 취업동아리 운영, 해외취업 연수 사업, 사회봉사 등도 진행하고 있다. 도서관에 앉아 책을 통한 간접경험 보다는 몸으로 익힐 수 있는 실전경험도 대학생활에서 놓쳐선 안된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기회는 많다.

                                                                                 문정화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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