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취업난이 심해지고 있는 오늘날, 일명 ‘스펙’이라고도 불리는 토익, 학력, 학점 등을 쌓는 학생들의 수가 많아지고 준비과정은 점점 가속이 붙고 있다. 그러나 정작 각 사회에서는 그 분야에 적응할 수 있는 적응능력과 함께 실무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다. 이론의 문을 두드리기 바쁜 이 때 남들과는 다른 경험의 문을 두드리는 학생이 있어 만나봤다.

공연에 관심이 많다던 임보연(산업디자인학부 3)학생은 긴 봉을 가지고 돌리는 공연예술인 ‘바톤트워링’을 하고 있다. 임보연 학생은 평소 공연에 관심이 많았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지는 않았는데 우연히 친한 언니로부터 바톤트워링을 배워보지 않겠냐는 제안으로 본격적인 ‘바톤트워링’을 시작하게 됐다. ‘바톤트워링’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많이 알려진 활동이다. 세계적인 월드 챔피언십 대회가 있는가 하면 가까운 일본에는 동네 피아노학원처럼 학원도 많다.

임씨는 현재 회원도 모집해 ‘바톤트워링’을 직접 가르쳐주고 있다. 회원들과 같이 기본적인 기술을 배우고 안무연습을 하며 9월달에는 작은 무대에서 공연도 할 예정이다. 또한, 개강후에는 학내구성원들을 모집해 정기적으로 연습하고 발전할 계획이다. 임씨는 “바톤트워링은 나만의 기질을 끌어올리게 된 계기”라며 무엇인가를 개척해 내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작은 인원이지만 ‘바톤트워링’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활동을 할 때면 힘이 난다는 그녀는 “사람들과 같이 활동을 하며 점점 변화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감격스럽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임보연 학생은 “주변을 둘러보면 경험이 중요하다며 다양하게 활동을 하는 학생도 있지만 보통 학점이나 토익에 많이 집중하고, 졸업하면 취업을 해야 하기에 미리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하는게 대부분”이라며 “다양한 사회참여를 하면서 경험을 쌓고 무엇보다 그 안에서 자신의 적성과 숨겨진 기질을 찾는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꼭 공부가 아니어도 좋다. 인생에서 가장 빛날,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 위한 준비단계인 대학생활에서 자신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쌓는 것이 더 먼 미래로 내다 보았을 때, 더 큰 의미가 되지 않을까.
                                                                                 김도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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