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전성수 교수, 김기필 교수, 구자윤 강사, 이태훈 4, 강주형 4 ©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바로 팀워크입니다. 팀워크 없이는 훌륭한 디자인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전성수 교수팀(산업디자인학과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지도교수 전성수·김기필·구자윤 교수, 김정훈, 이태훈, 강주형 학생)이 세계디자인 3개 대회 석권(독일 레드닷, 2009 미국 IDEA, 2008, 2009 미국 디트로이트 미쉐린 자동차 디자인공모전 2년연속 수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3년연속 수상 등 빛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9일 제주대의 이름을 세계 곳곳에 알린 전성수 교수팀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전 교수팀이 세계대회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제주를 주제로 제주대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처음 독일 레드닷 디자인 대회 수상은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크나큰 이슈가 됐고, 수상에 대한 축하와 함께 우연이라는 외부의 질투어린 시선도 함께 따라왔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았지만, 우리 팀에게는 아무런 이야기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가능성을 확인한 이상 세계대회에 대한 팀원들의 노력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연이은 레드닷 세계대회의 수상은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 이제 막 디자인을 배워가는 학생들을 하나하나 가르치며 세계 유수의 디자인들과 경쟁할 작품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전 교수팀이 디자인작품을 하나 완성하는 기간은 대략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교수, 학생 모두 밤낮을 모르고 진행되는 디자인 작업을 계속했다. 수십 번의 프리젠테이션 과정을 거치고, 완벽할 때까지 작품 수정은 끝나지 않았다. “모두가 공감하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으로 완벽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만드는 프리젠테이션을 교수들이 계속해서 평가하는데, 그 순간만은 같은 팀이 아닌 심사위원의 눈으로 보자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전 교수팀은 디자인작품을 만드는데 있어서 누구든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교육자이자 리더로서 행동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리더는 팀원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물론, 항상 확신을 주기 위해 동기부여의 과정을 계속해야 합니다.”

전 교수팀은 현재 국제공공디자인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관광지인 제주의 특성상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는 디자인 산업을 육성하기에 최적지의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주의 환경에 맞는 친환경적 공공디자인을 조성해 가야 합니다. 이제는 도 자체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디자인 위원회의 조직, 디자인과의 신설 등 정책수립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전 교수의 목표는 미국 MIT대학처럼 디자인을 통한 산업화로 산업과 대학에 기여하는 것과 제주특성에 맞는 공공디자인의 구현이다. 현재 전 교수팀은 세계대회에 입상한 디자인들의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산업과 대학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20년간 제주대에서 교육하며 수많은 학생들의 가능성과 꿈을 봐 왔습니다. 앞으로 꿈을 이루는데 있어서 제주라서 안 된다는 기존의 생각들을, 제주이기 때문에 된다는 생각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박중건 기자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