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 이치현(국어교육 4)

“결과가 어떻든 우선 도전해보면 상보다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어요”

지난달 30일 열린 ‘제31회 영어말하기대회’에서 대학부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한 이치헌(국어교육 4)씨를 만났다.

“예전부터 대회나 공모전에 참가를 정말 많이 했어요. 근데 상을 받아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 처음으로 금상을 받게 됐어요. 예상치 못한 일이여서 너무 놀랍고 또 기뻤죠.”

그는 많은 대회와 공모전에 참가하며 상을 받건 받지 못하건 일단 도전해보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대회에서 결과가 좋으면 더 좋겠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걸 배우기에 도전한다는 그는 남들보다는 늦은 나이에 영어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군대를 제대할 때까지 정말 영어를 못했었어요. To 부정사도 제대로 모를만큼 영어에는 흥미가 없었죠. 근데 이탈리아인과 일본인이 저에게 길을 묻는데 영어 단어 몇가지와 몸짓으로 설명이 다 통하더라구요. 영어권 지역 사람들이 아닌데도 영어로 통할 수 있으니까 그 때 영어의 매력을 느끼고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됐죠.”

그는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영어를 잘 못했던 그는 쉬운 중학교 영어 참고서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다. 쉬운 영어책이지만 그 책 한권을 다 공부하게 되는 성취감이 그를 더 영어에 빠져들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영어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넷강의도 많이 듣고 영어공부도 쉬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영어공부를 할 때는 토익책으로 공부를 많이 해요. 많은 사람들이 토익에 나오는 문장들이 일상생활에서 쓰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많이 쓰여요. 또 토익책은 대부분 한권씩 갖고 있잖아요. 그 책으로 공부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는 어학연수를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충분히 생각을 해보고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조언했다. 어학연수를 가게 되면 큰 돈을 쓰게 되는데 어학연수를 갔다가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안좋은 길로 빠지는 학생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저는 어학연수를 잘 다녀온 편이지만 주변에서 어학연수를 갔다가 마약에 빠지거나 제대로 영어공부도 못하고 돌아오는 학생들이 종종 있어요. 어학연수를 무턱대고 가면 영어가 늘거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도 안 늘어서 그냥 돌아오는 학생들도 많죠. 어학연수를 가려면 외국인들과 일반적인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영어공부를 충분히 해둬야 외국에서 제대로 생활할 수 있고 재밌게 어학연수를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도 끊임없이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정치외교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보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모든 일에 도전해볼 수는 없겠지만 그는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위해서 지금도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일들이 다 끝나면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어요. 물론 그 때는 많이 늦은 나이겠지만 제가 해보고 싶은 일들은 언제가 됐든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끊임없이 도전하고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에게서 패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 더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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