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는 해양연구하기에 안상맞춤이에요.”

▲ 정석근 전임강사

9월 1일자로 새롭게 임용된 정석근(해양의생명과학부) 교수의 말이다. 평소 해양 연구를 위해 제주를 자주 들렸던 정 교수는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했다. 이국적인 자연환경과 함께 정이 넘치는 순박한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다 보면 연구를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그가 제주에 교수로서 다시 찾게 된 것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수산업과 관련된 폭넓은 지식을 가르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정 교수는 연구를 하면서도 꿈을 위한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한다. 그러다 이번 7월에 제주대의 채용공고를 보게 됐다.

“4년 동안 연구직에 있으면서 무언가 다른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들에게 직접 수산업을 가르쳐보고 싶었죠. 그걸 위해 준비하던 중 7월에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어요. 제주는 주변이 온통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해양에 대해 연구하고 교육하기에 아주 좋아요.”

하고 싶던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쁜 그이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크다고 한다. 처음 교수로 부임돼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수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처음 교수로써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아직은 수업하는데 부담이 있어요. 특색 있는 나만의 수업방식을 갖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교수님과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앞으로 더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는 학자로서의 기본 소양을 잘 갖춘 제자를 키우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 할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연구할 줄 알며 궁금한 분야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도전 할 수 있기를 바랬다.

“내가 교수로 지내는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꿈은 훌륭한 제자를 배출해내는 거예요. 우리나라 산업을 주도 할 수 있는 제자를 길러내서 그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정말 흐뭇할 거에요.”

그는 처음 제주대에 와서 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학생들과 교직원이 항상 밝은 표정을 하고 능동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캠퍼스도 자연과 잘 어울러져 매우 아름답다고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학생들에게 아쉬운 점도 있다고 했다.

“취업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학생들이 전체적으로 활기가 부족한 것 같아요. 좀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비전과 동기를 부여해서 활기찬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해요. 학생들도 너무 취업에 연연해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반드시 성과를 거둘 거라고 믿고 노력했으면 해요.”

교수가 된 만큼 정 교수는 제주의 해양 산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가 섬이기 때문에 고립되는 단점이 있지만, 이런 지역적 특색을 잘 살려서 국제교류의 장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제주가 섬이기는 하지만 일본과 중국 한국을 잇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잘 활용해 제주대가 좀 더 많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제주가 국제교류의 중심지로 성장했으면 해요. 저도 제주해양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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