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통일교육의 방안을 제시해 주기 위한 ‘제주도내 통일교육 담당 교사 연찬회’가 지난 8일 제주시청 열린 정보센터에서 개최됐다.
민족평화통일 제주시협의회와 제주도 윤리교육 교육연구회가 주관한 이번 연찬회는 김은홍(제주도 윤리과 교육연구회)회장의 사회로 초청특강과 세미나 및 간담회로 진행됐다.
개회식 이후 고찬식(제주도 교육위원회)의장의 ‘방북을 통해서 본 북한의 현실과 통일교육’에 대한 초청특강이 이어졌다. 다음 제1발표에서는 김병성(서귀여자중학교)교사가 ‘자발적이고 동적인 통일교육’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사회는 통일 및 통일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교육 현장은 걸맞게 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지금의 학생들이 통일 세대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인 교육이 필요할 때”라며 “통일 교육 내용을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학생 스스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통일 교육 방식으로 북한 및 통일 관련 OX퀴즈, 윷놀이, 주사위 놀이, 현장체험학습 등을 제시했다.
제2발표에서는 황은실(일도초등학교)교사가 ‘탈북 청소년의 재사회화 교육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북한이탈주민은 현재까지 총 3천4백명이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단독입국 형태였던 과거와는 달리 가족을 동반한 집단입국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 그녀는 이런 현상으로 북한이탈청소년들이 증가추세이며 남북한 교육통합 문제의 중요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알렸다. 그녀는 “북한이탈 학생들은 남한의 학생들보다 학습수준이나 학습능력의 1∼2년 수준을 낮추어 편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나이 차이 때문에 북한이탈 학생들 중 학교 생활의 부적응자가 많으며 대부분은 부모들이 무직이라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녀는 “학령을 기준으로 하되, 편입학 이전에 학습능력을 일반적인 남한 학생의 학습능력으로 구비한 후 편입학을 준비해야 한다”며 “현행 취업 보호담당관과 해당지역의 교육청의 인력을 북한 이탈학생의 진로 선택, 취업 등을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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