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은 무엇일까. 담배연기도 아니고 불탄 고기도 아니다. 바로 간염 바이러스다.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비감염자보다 무려 2백 배나 높은 간암 발병률을 보인다. B형 간염자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전 인구의 8%, C형의 경우 1%로 추정되고 있다.

◈ 간염이란 무엇인가.
간염이란 말 그대로 간세포 조직의 염증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이러스로 인해 간세포가 파괴되고 손상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간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간질환의 특징적인 증세.
△황달-눈 흰자위 및 피부가 노랗게 되고 소변이 진해진다. 심하면 온몸이 가려워진다. △전신증세-피로감이 쉽게 오고 무력감이 생긴다. 그리고 구역질이나 소화불량과 입맛이 없어지며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생긴다. △복수-간경변증에 올 수 있는 것으로 뱃속에 물이 차서 붓는다. △항진증세-피를 토하거나 피똥을 누기도 한다. △간성혼수-의식장애로 성격이나 지능에 이상이 오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 간염의 종류.
간염은 크게 만성간염과 급성간염으로 나뉘며 간염 바이러스로는 A, B, C, D, E, G 형이 있다. 이중에 B, C, D형만 만성 간질환을 가져온다.
만성간염은 6개월이상 낫지 않고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장기간 간세포가 파괴되면 섬유질과 재생결절이 들어차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간이 상처를 입어 정상적인 간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간경변증이 심하면 황달이나 전신쇠약, 복수, 간성혼수 등의 합병증이 생겨 사망할 수도 있다.
급성간염은 주로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유행성간염 A형과 혈청간염 B형 두 종류가 있다. 급성간염에 걸리게 되면 감기, 몸살, 발열, 식욕부진, 구토증상이 2주가량 발생한다. 이는 길어야 4개월로, 한번 앓고 나면 바이러스가 없어지고 면역항체가 생겨 다시는 같은 형의 간염에 걸리지 않는다. 급성간염은 예방접종과 청결한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 간염을 예방하는 길.
간염은 어떤 경우든지 다른 사람과 혈액이 섞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 전염되며 에이즈보다 전염력이 수십배나 강하기 때문이다. 주사기와 문신 등의 경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B형의 경우 항체 음성자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간염 보균자는 간경변이나 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6개월에 한번은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 한약재는 가능하면 피해야 하며 술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 최선의 방법은 일상적인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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