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2%가 생각하는 98%를 지배한다

▲ 홍웅식-한국직무능력개발원 원장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는 JDC·제주의소리와 함께 학생들에게 국제화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고 미래지향적 마인드를 키워주기 위해 대학생 아카데미를 마련했습니다. 국내의 명강사를 초청해 매주 화요일 오후 4시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대학생 아카데미는 오는 12월 6일까지 총 13개 강좌가 열립니다. 학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오은선이 여성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를 정복했다. 과거에는 1년에 2~3명이 겨우 오르던 인간의 한계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루 100명이 오르는 ‘동네 뒷산’이 됐다. 70세 할머니부터 16살 어린 소녀까지도 오른다. 이유는 베이스캠프의 위치에 있다. 2000m 지점에 있던 베이스캠프가 장비 기술의 발달로 1990년대 들어서면서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6700m 고지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다. 이는 산의 높이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이스캠프에서 불과 2000m만 올라가면 산을 정복한다. 꿈을 가지고 도전하다보면 한계를 돌파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꿈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꿈은 내가 가야할 곳이 아닌 스스로 창조해내는 것이다. 빌게이츠는 지난 2007년 자신이 중퇴한 하버드대 졸업식 연설에서 “꿈은 가능성이 아닌 신념으로 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령 가능성이 없어도 자신만의 꿈을 가져야 한다. 안개길 이론이란 말이 있다. 목표가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곳까지 가라. 그러면 또 가야할 길이 보인다. 한걸음만 더 나가라. 꿈은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다. 꿈을 남에게 찾아 달라 하지 마라. 꿈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꿈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이며, 성공의 내비게이션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라고 해서 서울보다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해선 안 된다. 왜 취업이 안 될까가 아니라, 취업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더 나아가 회사에 어떻게 들어갈까가 아니라 회사에 들어가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면 더 다양한 길이 열린다.

 야생동물의 세계는 약육강식의 법칙만 통하는 것은 아니다.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의 뒤를 쫓을 때 초식동물이 이를 이길 확률이 80%에 이른다. 육식동물은 한 끼 식사를 위해 뛰지만 초식동물은 생존을 위해 뛴다. 게다가 육식동물은 500m 이상을 한번에 최대 속도를 내기 어렵다.

 지난 겨울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최고의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를 이기고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김연아가 피겨기술을 익히기 위해 목숨 걸고 연습한 한 결과일까. 아니다. 아사다 마오의 피겨스킬은 세계최고이다. 트리플악셀을 3번씩이나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구사할 수 있는 여자 선수는 아사다 마오 말고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2004년 그랑프리파이널에서 통한의 트리플 악셀 때문에 은메달에 그친 김연아는 세계최고의 트리플악셀 스승인 브라이언 오셔 코치를 찾아가 목숨 걸고 연습한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한 부상뿐이었다. 그런데 김연아는 어떻게 자기보다 뛰어난 아사다 마오를 이기고 세계 신기록을 수립 했을까. 이유는 트리플악셀이란 성공률이 낮은 자신의 단점을 과감히 포기했기 때문에 피겨 여제로 우뚝 섰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스포츠용품 전문회사 나이키가 2003년 이후 매출이 떨어진 것은 강력한 경쟁회사 닌텐도 때문이다. 게임하는 학생들이 바깥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부터였다. 2006년부터 애플과 함께 엠피쓰리(MP3)가 달린 신발을 개발했다. 똑 같은 레시피를 놓고도 요리사가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만들어진 음식의 맛과 향이 다르듯,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열정은 힘들고 고단한 현재의 삶을 활기차고 희망의 미래로 넘어가게 하는 디딤돌이다. 열정과 더불어 평범한 우월을 거부하고 어렵고, 더럽고, 힘들지만 차별된 삶을 꿈꾸는 자만이 험난한 세상과 맞서 당당히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미래는 발밑에 와 있다. 단지 확산이 안 돼 있을 뿐이다. 여러분이 생각의 속도를 빠르게 하지 않으면 언제 도태될지 모른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해야 한다. 할 수 없다는 것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은 다르다. 미리 한계선을 긋고 할 수 없다고 하지 마라. 해보면 되는 게 참 많다는 것을 느낀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뀌는 법이다. 대한민국 모든 젊은이 개개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정을 마음에 품고 세상에 당당이 맞서 싸워 승리했으면 좋겠다. 행동하는 2%가 생각하는 98%를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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