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 주최

제주의 유배문화 콘텐츠와 제주 꽃을 융합한 ‘유배시화·꽃차전’이 지난 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센터장 양진건 교수)가 주관한 이번 특별전은 ‘제주 유배길에서 꽃차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연다.

전시 공간에는 추사 김정희, 동계 정온, 충암 김정, 면암 최익현, 규창 이건, 운양 김윤식, 북헌 김춘택 등 조선시대 제주 유배인들의 꽃을 노래한 한시 21편이 펼쳐져 있다. 센터장이자 시인인 양진건 교수의 12편의 시도 함께 전시돼 있다.

더불어 전시에 어울리는 꽃차와 꽃 그림도 함께 선보여 시의 운치를 한껏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꽃차 전시에는 지난해 열린 제1회 전국꽃차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효숙 제주 꽃차연구회장이 참여작가로 나서 유배한시 속에 담긴 꽃들을 찻잔 속에 담아놓았다.

이와 함께 센터 연구원인 강동균 서양화가가 미술작품으로 형상화한 제주의 꽃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양진건 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제주유배문화가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거듭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라며 “이를 통해 유배가 단지 과거의 형벌로만 인식되는 것을 넘어서 오늘 우리의 중요한 문화자원이 될 수 있음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는 지난해 5월 ‘추사유배길’을 개장한 이래 다양한 유배길을 개발, 개장해 왔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에는 ‘유배영화제’, 12월에는 ‘유배음악제’를 개최해 제주의 대표적인 유배문화 콘텐츠가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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